"彝" 문서와 "干" 문서 사이의 차이

ChineseWiki
(문서 사이의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1번째 줄: 1번째 줄:
 
==語源==
 
==語源==
[[파일:떳떳할 이.png|500픽셀|오른쪽]]
+
[[파일:방패 간.png|500픽셀|오른쪽]]
갑골문, 금문의 彝자는, 회의자이며 두 손으로 날개를 뒤집어 묶은 한 마리의 닭을 잡은 모습이다. 닭의 머리 옆에 있는 두 점은 닭을 죽일 때 흩뿌려진 핏방울로, 닭을 죽여 피를 취해 제사에 썼단 뜻을 나타낸다. 彝의 본래 뜻은 닭을 죽여 제사를 한단 뜻이지만, 파생되어 이후에 제사 종묘의 기구가 모두 “이기(彝器)”라고 불렸으며, 일반적으로 제기를 가리킨다. 또 특별히 고대의 일종의 술 담그는 그릇을 가리킨다. 이외에, 彝는 또 법도, 관습(常規)의 뜻이 있다. 소전과 예서에 새 전면의 작은 점이 잘못 쓰여 米가 되었고, 새의 머리는 글자의 상부가 되어서 현재의 자형(字型)이 되었다.
+
고문에서 ‘干’은 긴 가지 끝이 갈래로 갈라진 도구로 무기로 사용되었다. 끝이 갈라진 Y자 형태의 이 무기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었고 적의 병기를 막을 수 있는 방패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방어용 무기만을 지칭하게 되었고 방패를 대신하는 명사로 사용되었다. ‘干’은 일종의 무기에서 ‘동사’로도 파생되어 ‘위반하다’의 의미도 내포하게 되었고 ‘거스르다’, ‘간섭하다’, ‘관여하다’등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기(彝器)]:고대의 청동제 그릇. 鍾, 鼎, 尊, 俎와 같은 종류.
 
 
 
[이륜(彝倫)]: 천지인의 일상생활에서의 도리.
 
  
 
==文化==
 
==文化==
설문해자에선“彝는, 종묘에서 항상 쓰는 그릇이다.”라고 설명했다.
+
# 간과(干戈) : 전쟁을 하다
+
전쟁을 일으켜서 무기로 싸우는 것을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 무력으로 타국의 국경을 범하는 것을 '간범(干犯)'이라고 한다. 무기를 干(방패 간)과 戈(창 과)로 대표시키고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할 때에는 '과'와 병행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는 '간(干)'이어야 한다. 또 그 무기로 상대를 침범하는 것을 간범, 간섭이라고 하니까 '간(干)'이라는 것은 상대를 쿡쿡 찌르고 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수목의 가지를 잘라서 '봉(棒)'을 만들었다. 그 봉의 형태를 그리면 Y자 형이 된다. 두 갈래로 적을 쓰러뜨리고 또 모든 적의 무기를 탁 받아 누를 수도 있다. 또 위와 아래를 역으로 해서 하나만 뾰족한 쪽에서 상대를 찌르면 후세의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Y 형태가 차차 변화해서 干의 글자가 되었다.<ref> 김정행, 『무도론』,대한미디어, 1997, pp.47-49</ref>
彝의 자형은 닭 날개를 서로 엇갈리게 꺾어서 피를 토하게 만들고 있는 형태다. 닭 입의 언저리에는 서너 점의 핏방울 모습을 찍어 두었다. 제기를 만들면 우선 그것을 정화시키는 釁(피칠할 흔)이라는 의례를 행하였는데, 그것에 닭 피를 사용하였던 것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pp.224-225</ref>
 
 
 
닭을 두 손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아마도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전에 닭의 피로 제기의 부정을 씻었을 것이다. 또한 彝에는 ‘늘’이라는 뜻도 있어서 항상 불변을 의미하기도 했다. 청동기는 원래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기이다. 조상신의 지배 아래 삶을 영위하던 시대에는 모든 것이 조상신에 대한 숭배로 이어졌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청동기는 이기(彝器)라고도 불린다. 곧, 彝器는 언제까지고 변치않을 조상신에 대한 숭배 정신으로 만들어진 것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윤철규 옮김), 『한자의 기원』, 이다미디어, 2009, p.233</ref>
 
 
 
 
彝의 실물을 보면, 은상시기에 자주 썼던 닭 모양의 장식 무늬가 있다. 주대 전기의 변화는 크지 않고, 후기엔 장식 무늬로 짐승 모양을 많이 썼다. 갑골문의 彝자는, 상의 그릇 모양에 의거해, 두 손으로 닭을 높이 들어 올린 모습이다. 이것으로 彝의 그릇 모양을 나타내, 신주에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금문의 쓰는 방식은 다양하다. 진 말, 문자가 통일되기 이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자형은 여전히 닭(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닭의 몸에 실(絲帛,제사 용품)이 더해졌다. 소전체에선 두 손이 쌀, 실, 돼지 머리(彑,계)를 들고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그릇 모양의 변화뿐만 아니라, 명대 제사 물품과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서에선 소전체의 필획을 이어받는 동시에, 소전체의 두 손을 ‘大’로 적어(해서에선 또廾(받들 공)으로 적었다) 상형자의 흐름에서 벗어났다.
 
  
==주석==
+
# 무기로 사용된 ‘간(干)’
 +
‘간’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간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간의 의미를 따른다. 범(犯)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간모(干旄: 들소 꼬리를 매달은 깃발), 간정(干旌: 꿩의 깃털을 매달은 깃발)과 같은 단어에서 ‘干’은 간(竿)의 가차자다.<ref> 염정삼, 『설문해자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81</ref> 간모와 간정 모두 수레에 다는 깃발이거나 고을의 중심에 세웠던 깃발을 의미한다. 또한 입(入)을 거꾸로 하였다는 것은 위로 침범한다는 뜻이다. 즉 ‘설문해자주’에서는 ‘간’이 초기의 뜻인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1년 2월 9일 (화) 21:51 판

語源

방패 간.png

고문에서 ‘干’은 긴 가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도구로 무기로 사용되었다. 끝이 갈라진 Y자 형태의 이 무기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었고 적의 병기를 막을 수 있는 방패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방어용 무기만을 지칭하게 되었고 방패를 대신하는 명사로 사용되었다. ‘干’은 일종의 무기에서 ‘동사’로도 파생되어 ‘위반하다’의 의미도 내포하게 되었고 ‘거스르다’, ‘간섭하다’, ‘관여하다’등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文化

  1. 간과(干戈) : 전쟁을 하다

전쟁을 일으켜서 무기로 싸우는 것을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 무력으로 타국의 국경을 범하는 것을 '간범(干犯)'이라고 한다. 무기를 干(방패 간)과 戈(창 과)로 대표시키고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할 때에는 '과'와 병행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는 '간(干)'이어야 한다. 또 그 무기로 상대를 침범하는 것을 간범, 간섭이라고 하니까 '간(干)'이라는 것은 상대를 쿡쿡 찌르고 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수목의 가지를 잘라서 '봉(棒)'을 만들었다. 그 봉의 형태를 그리면 Y자 형이 된다. 두 갈래로 적을 쓰러뜨리고 또 모든 적의 무기를 탁 받아 누를 수도 있다. 또 위와 아래를 역으로 해서 하나만 뾰족한 쪽에서 상대를 찌르면 후세의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Y 형태가 차차 변화해서 干의 글자가 되었다.[1]

  1. 무기로 사용된 ‘간(干)’

‘간’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간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간의 의미를 따른다. 범(犯)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간모(干旄: 들소 꼬리를 매달은 깃발), 간정(干旌: 꿩의 깃털을 매달은 깃발)과 같은 단어에서 ‘干’은 간(竿)의 가차자다.[2] 간모와 간정 모두 수레에 다는 깃발이거나 고을의 중심에 세웠던 깃발을 의미한다. 또한 입(入)을 거꾸로 하였다는 것은 위로 침범한다는 뜻이다. 즉 ‘설문해자주’에서는 ‘간’이 초기의 뜻인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1. 김정행, 『무도론』,대한미디어, 1997, pp.47-49
  2. 염정삼, 『설문해자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