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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덩굴식물의 과실을 의미하는데, 금문의 과(瓜)는 넝쿨이 갈라진 곳에 하나의 과실이 매달려 열려있는 형상과 같다. ()의 형상이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넝쿨이 얽혀있고 과실이 그 안에 파묻혀있기 때문에 -역주), 이 과(瓜)를 표현하기 위해 과실과 넝쿨을 함께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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隊는 “墜”의 본글자이다. 갑골문의 隊자는 언덕과 떨어지는 사람을 따른다. 사람이 아주 높은 산 절벽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금문의 隊자의 사람 모습은 “豕”이 되었다. 그래서 소전에 이르기까지 隊자는 ‘언덕’을 따르고 㒸(드디어 수) 소리를 내는 형성자였다. 隊의 본래 뜻은 ‘추락하다’인데, 즉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 글자는 이후 많이 차용되어 대열, 대오 등의 뜻이 되었다. 고로 별도로 “墜”을 택해 그 본래 뜻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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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 阜와 㒸가 소리부로, 언덕()을 기어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p.148</ref>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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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라는 뜻을 지닌 瓜는 중국에 이 식물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갑골문에는 이 글자가 보이진 않고 있지만,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 식물에 대한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유적으로도 남아있다. 신석기시대의 촌락인 하모도 유적지에서 호리병박의 씨앗이 발견됐다. 그리고 기원전 700년에 섬서성에는 참외가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이 시기와 제작연대가 같은 《시경》에서도 참외가 언급되고 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에 따르면, 기원전 2750년에 해당하는 전산양前山洋 유적지에서도 참외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그것이 존재했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19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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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㒸, 隊, 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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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는 신神, 그리고 땅地과 관련이 있다. 신의 사다리가 있는 곳은 성지였다. 일본에서 ‘이사伊佐’ 계통의 지명을 지닌 곳에 해당한다. 地는 성스러운 사다리가 있는 곳을 뜻한다. 地의 초기 문자는 墜이며, 『설문해자』에서는 地에 대하여 “원기元氣가 처음으로 나뉘어 가볍고 맑으며 밝은 것은 천天이 되고, 무겁고 탁하며 어두운 것은 地가 되었다. 만물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라고 하여 천지개벽의 설화로 풀이하고 같은 문자로서 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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墜는 地의 초기 문자이지만, 또 隊의 번문이기도 한데, 대隊⦁추墜는 원래 같은 문자였다. 隊는 『설문해자』에서 “높은 곳으로부터 떨어지는[隊] 것이다.”라고 하고, 형성자라고 풀이하는데, 수㒸는 희생이며, 그 희생물을 두는 곳이 신이 내려오는 곳이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㒸를 隊⦁墜의 뜻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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㒸는 금문의 자형에서 보면 개[犬]를 의미하는 것 같다. 개는 천신에게 지내는 제사에서 희생물이 되는 일이 많은데, 가령 『서경』「요전堯典」에서 “상제에게 유제類祭를 지낸다.”라고 할 때의 類도 개를 희생물로 사용하는 제의이다. 개의 희생을 신이 내려오는 곳에 두는 것이 隊이며, 그곳에 신주로 모시는 흙더미인 土主를 두는 것이 墜이다.<ref>漢字의 世界, 시라카와 시즈카, 솔출판사, p.420</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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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언덕을 기어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원래는 队로 써 언덕을 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는데 금문에 들면서 언덕과 줄에 묶인 멧돼지를 그려 잡은 돼지를 언덕아래로 굴려 떨어지게 하는 모습을 형성화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隊의 원래뜻은 떨어지다인데 이후 무리, 대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원래 뜻은 다시 土를 더해 墜로 분화했다고 한다. 현대 중국의 간화자에서는 원래의 队로 다시 돌아갔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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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화) 01:31 기준 최신판

語源

무리 대.png

隊는 “墜”의 본글자이다. 갑골문의 隊자는 언덕과 떨어지는 사람을 따른다. 사람이 아주 높은 산 절벽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금문의 隊자의 사람 모습은 “豕”이 되었다. 그래서 소전에 이르기까지 隊자는 ‘언덕’을 따르고 㒸(드디어 수) 소리를 내는 형성자였다. 隊의 본래 뜻은 ‘추락하다’인데, 즉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 글자는 이후 많이 차용되어 대열, 대오 등의 뜻이 되었다. 고로 별도로 “墜”을 택해 그 본래 뜻을 대체했다.


형성. 阜와 㒸가 소리부로, 언덕(阜)을 기어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㒸) 모습을 그렸다.[1]

文化

<㒸, 隊, 墜>

이 글자는 신神, 그리고 땅地과 관련이 있다. 신의 사다리가 있는 곳은 성지였다. 일본에서 ‘이사伊佐’ 계통의 지명을 지닌 곳에 해당한다. 地는 성스러운 사다리가 있는 곳을 뜻한다. 地의 초기 문자는 墜이며, 『설문해자』에서는 地에 대하여 “원기元氣가 처음으로 나뉘어 가볍고 맑으며 밝은 것은 천天이 되고, 무겁고 탁하며 어두운 것은 地가 되었다. 만물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라고 하여 천지개벽의 설화로 풀이하고 같은 문자로서 墜를 들고 있다.

墜는 地의 초기 문자이지만, 또 隊의 번문이기도 한데, 대隊⦁추墜는 원래 같은 문자였다. 隊는 『설문해자』에서 “높은 곳으로부터 떨어지는[隊] 것이다.”라고 하고, 형성자라고 풀이하는데, 수㒸는 희생이며, 그 희생물을 두는 곳이 신이 내려오는 곳이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㒸를 隊⦁墜의 뜻으로 사용한다.

㒸는 금문의 자형에서 보면 개[犬]를 의미하는 것 같다. 개는 천신에게 지내는 제사에서 희생물이 되는 일이 많은데, 가령 『서경』「요전堯典」에서 “상제에게 유제類祭를 지낸다.”라고 할 때의 類도 개를 희생물로 사용하는 제의이다. 개의 희생을 신이 내려오는 곳에 두는 것이 隊이며, 그곳에 신주로 모시는 흙더미인 土主를 두는 것이 墜이다.[2]

이 밖에도 언덕을 기어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원래는 队로 써 언덕을 오르며 공격하던 군사들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는데 금문에 들면서 언덕과 줄에 묶인 멧돼지를 그려 잡은 돼지를 언덕아래로 굴려 떨어지게 하는 모습을 형성화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隊의 원래뜻은 떨어지다인데 이후 무리, 대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원래 뜻은 다시 土를 더해 墜로 분화했다고 한다. 현대 중국의 간화자에서는 원래의 队로 다시 돌아갔다.[3]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 p.148
  2. 漢字의 世界, 시라카와 시즈카, 솔출판사, p.420
  3.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