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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과 [[금문]]의 隹자는 머리, 몸, 날개, 다리를 모두 갖춘 새의 모양을 상형한 것으로,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설문해자]]>에서는 “'隹'는 꼬리가 짧은 새의 총칭이며 '[[鳥]]'는 꼬리가 긴 새의 총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자에서 隹를 따르는 글자들은 조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로 焦(그을릴 초), 集(모일 집), 雉(꿩 치) 雕(독수리 조), 雀(참새 작) 등이 그러하다.
  
[[파일:정성 건.png|500픽셀|오른쪽]]
 
정성 건(虔)은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하게끔 한다는 뜻으로 파생되었는데 예를 들면 정성스럽다, 경건하다 등이 있다. 옛사람들은 호랑이를 무서워했는데 호랑이 몸에 있는 특유의 줄무늬만 보면 놀라서 두려워했다. 호랑이를 나타내는 호피무늬 호(虍)에 무늬를 뜻하는 문(文)이 더해져 호랑이 무늬를 나타내었고, 이를 보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경건해지는 것을 표현했다고 보는 것이다.<ref>廖文豪, 《漢字樹 4》, 甘肅人民美術出版社, 2015</ref>
 
이에 비해 한자어원사전에서는 호피무늬 호(虍)가 의미부 글월 문(文)이 소리부로 거대한 몸집의 호랑이가 걸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에서부터 위엄과 무용을 갖춘 ‘의젓함’을 그렸고 다시 경건하다 정성을 다하다, 공경하다는 뜻으로 발전하였다고 해석하고 있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f>
 
 
==文化==
 
==文化==
옛날 주나라 시절에 호랑이의 형상을 군부로 사용하는 특수한 문화가 있었는데 이러한 군부를 “호부”라고 불렀다. 호부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동으로 만든 호랑이 형상이었는데, 한쪽은 황제가 한쪽은 밖에서(외곽) 주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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隹는 [[鳥]]와 마찬가지로 새의 모습을 그린 문자이다. 鳥가 조상 신령의 의미를 가져서 씨족 부호로 쓰인 것처럼, 隹는 신의 의사를 전하는 사자(使者). [[進]](나아갈 진)이 ‘새’의 상태로 앞길을 인도하는 뜻이라고 추측되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2005, pp.91-92</ref>
있는 장군이 보관했다. 두 개가 합체할 때 장군은 그제서야 출병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호부는 극도로 높은 권력을 상징했고 황제가 병력을 이동시키고 장수를 파견하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증거물이었다.호부의 응용(사용)이외에도 한나라 때는 호랑이 가죽으로 의복을 제작했다. 이러한 호랑이 무늬가 들어간 옷은 장군들만이 걸칠 수 있었다. <후한서>에 기재되어 있기를, 동한(東漢)시기에 원소가 조조를 동군태수로 임명한다. 이후에 연주(兖州) 자사가 황건적에게 살해를 당하자 원소는 또 조조를 연주자사로 임명하고는 호랑이 옷과 많은 군대를 그에게 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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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가지고 점을 친 조점(鳥占)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는 글자가 隹이다. <br>
(<후한서 : “호문을 입고, 별동대로 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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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해석을 보면 꼬리가 긴 새를 鳥로 쓰고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새를 隹로 썼다고 되어있다. 실제로 새 한 마리를 그린 갑골문이나 금문은 그 모양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나누면 鳥를 따르는 것과 隹를 따르는 것으로 그 범주가 나누어진다. 하지만 鳥나 隹가 쓰여 새의 다른 종류를 표시하는 합성글자들을 보면, 꼬리가 길고 짧다는 특징은 그 새의 실상과 들어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또 그 합성글자들 중 10퍼센트 이상이 두 가지의 이형체(異形體)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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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닭 계’는 鷄라고도 쓰지만 雞라고도 쓴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꼬리가 긴지 아닌지의 여부로 鳥가 들어간 글자와 隹가 들어간 글자를 분류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전문가는 처음에는 鳥 하나만 있었고 주나라 후기에 비로소 鳥와 隹의 두가지로 분화되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현재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이론은 아니라고 한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93</ref>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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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 鳥와 隹가 생겨났을 때는 그 분류가 의미를 가졌을 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오면서 꼬리의 길이와 관계없이 ‘새’를 가리키는 말에는 鳥나 隹가 들어갔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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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畏隹】  외추. 매우 높은 모양.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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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목) 14:55 판

語源

새 추.png

갑골문금문의 隹자는 머리, 몸, 날개, 다리를 모두 갖춘 새의 모양을 상형한 것으로,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설문해자>에서는 “'隹'는 꼬리가 짧은 새의 총칭이며 ''는 꼬리가 긴 새의 총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자에서 隹를 따르는 글자들은 조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로 焦(그을릴 초), 集(모일 집), 雉(꿩 치) 雕(독수리 조), 雀(참새 작) 등이 그러하다.

文化

隹는 와 마찬가지로 새의 모습을 그린 문자이다. 鳥가 조상 신령의 의미를 가져서 씨족 부호로 쓰인 것처럼, 隹는 신의 의사를 전하는 사자(使者)다. (나아갈 진)이 ‘새’의 상태로 앞길을 인도하는 뜻이라고 추측되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1] 새를 가지고 점을 친 조점(鳥占)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는 글자가 隹이다.
어원 해석을 보면 꼬리가 긴 새를 鳥로 쓰고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새를 隹로 썼다고 되어있다. 실제로 새 한 마리를 그린 갑골문이나 금문은 그 모양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나누면 鳥를 따르는 것과 隹를 따르는 것으로 그 범주가 나누어진다. 하지만 鳥나 隹가 쓰여 새의 다른 종류를 표시하는 합성글자들을 보면, 꼬리가 길고 짧다는 특징은 그 새의 실상과 들어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또 그 합성글자들 중 10퍼센트 이상이 두 가지의 이형체(異形體)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닭 계’는 鷄라고도 쓰지만 雞라고도 쓴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꼬리가 긴지 아닌지의 여부로 鳥가 들어간 글자와 隹가 들어간 글자를 분류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전문가는 처음에는 鳥 하나만 있었고 주나라 후기에 비로소 鳥와 隹의 두가지로 분화되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현재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이론은 아니라고 한다.[2]
물론 처음 鳥와 隹가 생겨났을 때는 그 분류가 의미를 가졌을 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오면서 꼬리의 길이와 관계없이 ‘새’를 가리키는 말에는 鳥나 隹가 들어갔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畏隹】 외추. 매우 높은 모양.

  1.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2005, pp.91-92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