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기념당

국립중정기념당(國立中正紀念堂)

역사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國立中正紀念堂, Zhōngzhèng Jìniàntáng)은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기념관이다. 1975년 장제스 총통이 서거하자 국가적인 사업으로 중정기념당 설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980년 4월 5일 중정기념당이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중정'은 장제스 총통의 본명으로, 중정기념당은 그의 업적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지만 2007년 장제스의 국가적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민진당의 노력 중 일부로 명칭이 '국립 대만 민주 기념관 (國立臺灣民主紀念館)'으로 변경된 적이 있다. 하지만 마잉주 총통이 부임하자 다시 이름을 '중정기념당'으로 바꾸었다. 민진당은 입구에 위치한 정문에 쓰여져 있는 팻말을 '대중지정(大中至正)'에서 '자유광장(自由廣場)'으로 변경하기도 했는데, 이 것은 마잉주 총통 부임 이후에 다시 변경되지는 않았다. 중정기념당은 대만의 역사와 그 중에서도 장제스 총통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명소이다.

시설

넓은 정원 한 가운데 새하얗고 거대한 70m 대리석 건물이 놓여있다. 건물은 높은 계단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계단의 수가 바로 장제스 총통이 서거할 당시의 나이의 수로 총 89계단이다. 계단 위를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면 양 쪽에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 뒤로 황금색 지붕의 건물이 두 채 자리잡고 있다. 이는 국립극장(國家戱劇院)과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 이른바 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답사 당시 출입이 불가해 안을 살펴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정 가운데에는 명나라 건물 양식으로 건축된 정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자유광장(自由廣場)'이란 팻말이 크게 걸려있다. 중정기념당 1층은 장제스 기념관으로 장제스 생전의 업적과 그에 관한 사진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장제스가 사용하던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전시관도 있어서 장제스 총통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사진 중에는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찍힌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중정기념당 본 건물로 들어가게 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25톤의 거대한 장제스 총통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제스 총통 동상의 뒤에는 왼쪽부터 각각 '과학', '민주', '윤리'가 적혀있고 각각의 밑에는 해당하는 명문이 적혀져 있다. 천장을 올려다 보면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靑天白日滿地紅旗)'의 태양 무늬를 볼 수 있다. 동상의 양 옆에는 근엄한 표정으로 정복을 입은 현역 군 의장대 두 명이 경비를 서고 있다. 아침 10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매 정각마다 20분 가량 군인들이 교대식을 진행하는데, 엄숙하고 근엄한 분위기 속에서 군인이 절도 있게 차례를 교대한다. 대만인들이 장제스 총통을 아직까지 중요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행사이다.

위치 및 가는 방법

중정기념당은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확한 주소는 台北市中正區中山南路21號(No. 21, Zhongshan S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이다. 대만은 MRT 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 있으므로 MRT를 이용하는 것이 이동하기 편리하다. MRT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역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이곳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2.28 평화 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관련 사진

중정기념당 본당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