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휘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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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서법가인 왕희지의 5번째 아들로 회계산음 사람이다. 자는 자유(子猷)이다. 재능이 출중하고 성격이 호방하였으며, 이름난 선비들을 숭상하였다. | 중국 최고의 서법가인 왕희지의 5번째 아들로 회계산음 사람이다. 자는 자유(子猷)이다. 재능이 출중하고 성격이 호방하였으며, 이름난 선비들을 숭상하였다. | ||
벼슬은 대사마(大司馬) 환온의 참모를 지내고 후에는 환충(桓冲)의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임명되었다. | 벼슬은 대사마(大司馬) 환온의 참모를 지내고 후에는 환충(桓冲)의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임명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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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
+ | 서예는 자신의 아버지인 왕희지의 가르침을 받아 행서와 초서에 능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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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 | ||
+ | "이 사람(此君)없이 어찌 하루라도 살겠는가?"라며 대나무를 친구로 여기며 사랑했다. 대나무 없는 곳에서는 잠도 잘 수 없어서 거처하는 곳에 대나무가 없으면 반드시 옮겨심은 다음에야 담을 이룰 수가 있었다고 한다. 왕휘지가 대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대나무가 유교사회에서 완벽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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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화 == | == 일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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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로 환충의 거기장군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를 들 수 있다. | 그가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로 환충의 거기장군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를 들 수 있다. | ||
왕휘지는 환충의 거기장군으로 임명되었을 때, 자신의 임무인 말을 관리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는 환충과 왕휘지의 아래 있는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화를 통해 왕휘지가 호탕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속세적 임무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할수 있다, | 왕휘지는 환충의 거기장군으로 임명되었을 때, 자신의 임무인 말을 관리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는 환충과 왕휘지의 아래 있는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화를 통해 왕휘지가 호탕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속세적 임무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할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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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충 : 왕 장군, 당신은 군대에서 어떤 부문을 맡고 있소? | ||
+ | <br>왕휘지 : 어떤 부문인지는 모르나, 사람을 자주 보고 말을 끌고 나갔다가 들어왔다 하니 말을 타는 부문은 아닌 것 같고, 말을 다루는 부문인 것 같습니다. | ||
+ | <br>환충 : 그렇다면 당신이 관리하는 말은 모두 몇 마리입니까? | ||
+ | <br>왕휘지 : 그것은 사육하는 사람에게 물어야 할 듯합니다. 저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 ||
+ | <br>환충 : 듣자 하니 요즘 말들이 병으로 많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럼 죽은 말들은 몇 마리인지 알고 있습니까? | ||
+ | <br>왕휘지 : 태어난 것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소? <부지생, 어지사(不知生, 焉知死>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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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휘지가 산음에 있을 때 밤에 내리던 눈이 막 멈추자 친구인 대규가 생각이났다. 그래서 그는 배를 타고 대규가 있는 곳까지 찾아갔는데, 들어가지는 않고 문 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흥이 나서 갔고, 흥이 다해 돌아왔거늘 꼭 그를 만나야만 하는가?”라고 답했다. | 왕휘지가 산음에 있을 때 밤에 내리던 눈이 막 멈추자 친구인 대규가 생각이났다. 그래서 그는 배를 타고 대규가 있는 곳까지 찾아갔는데, 들어가지는 않고 문 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흥이 나서 갔고, 흥이 다해 돌아왔거늘 꼭 그를 만나야만 하는가?”라고 답했다. | ||
− | <br>이 일화를 "승흥이행 흥진이반(乘興而行 興盡而返)"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눈내린 밤에 대규를 찾아가다(설야방대(雪夜訪戴),‘흥을 이끌려 친구를 방문하다(승흥방우(乘興訪友))’등이 있다.<br> | + | <br>이 일화를 "승흥이행 흥진이반(乘興而行 興盡而返)"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눈내린 밤에 대규를 찾아가다(설야방대(雪夜訪戴),‘흥을 이끌려 친구를 방문하다(승흥방우(乘興訪友))’등이 있다.<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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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문시랑(黃門侍郞)까지 올랐으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동생 왕헌지와 동시에 위독한 상황에 처했는데 왕헌지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휘지는 시중드는 사람에게 “어찌하여 동생의 소식이 들리지 않느냐?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로구나!” 하며 조금도 비통해하지 않았고, 동생의 문상을 가서도 전혀 울지 않았다고 한다. | 황문시랑(黃門侍郞)까지 올랐으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동생 왕헌지와 동시에 위독한 상황에 처했는데 왕헌지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휘지는 시중드는 사람에게 “어찌하여 동생의 소식이 들리지 않느냐?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로구나!” 하며 조금도 비통해하지 않았고, 동생의 문상을 가서도 전혀 울지 않았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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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6일 (월) 03:08 기준 최신판
왕휘지(王徽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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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338년 |
사망 |
386년 |
목차
요약
시대 : 위진남북조 시대 동진
중국 최고의 서법가인 왕희지의 5번째 아들로 회계산음 사람이다. 자는 자유(子猷)이다. 재능이 출중하고 성격이 호방하였으며, 이름난 선비들을 숭상하였다. 벼슬은 대사마(大司馬) 환온의 참모를 지내고 후에는 환충(桓冲)의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임명되었다.
예술
교육
서예는 자신의 아버지인 왕희지의 가르침을 받아 행서와 초서에 능하였다.
대나무
"이 사람(此君)없이 어찌 하루라도 살겠는가?"라며 대나무를 친구로 여기며 사랑했다. 대나무 없는 곳에서는 잠도 잘 수 없어서 거처하는 곳에 대나무가 없으면 반드시 옮겨심은 다음에야 담을 이룰 수가 있었다고 한다. 왕휘지가 대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대나무가 유교사회에서 완벽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화
부지생, 어지사(不知生, 焉知死)
그가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로 환충의 거기장군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를 들 수 있다. 왕휘지는 환충의 거기장군으로 임명되었을 때, 자신의 임무인 말을 관리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는 환충과 왕휘지의 아래 있는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화를 통해 왕휘지가 호탕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속세적 임무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할수 있다,
환충 : 왕 장군, 당신은 군대에서 어떤 부문을 맡고 있소?
왕휘지 : 어떤 부문인지는 모르나, 사람을 자주 보고 말을 끌고 나갔다가 들어왔다 하니 말을 타는 부문은 아닌 것 같고, 말을 다루는 부문인 것 같습니다.
환충 : 그렇다면 당신이 관리하는 말은 모두 몇 마리입니까?
왕휘지 : 그것은 사육하는 사람에게 물어야 할 듯합니다. 저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환충 : 듣자 하니 요즘 말들이 병으로 많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럼 죽은 말들은 몇 마리인지 알고 있습니까?
왕휘지 : 태어난 것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소? <부지생, 어지사(不知生, 焉知死>
승흥이행 흥진이반(乘興而行 興盡而返)
왕휘지가 산음에 있을 때 밤에 내리던 눈이 막 멈추자 친구인 대규가 생각이났다. 그래서 그는 배를 타고 대규가 있는 곳까지 찾아갔는데, 들어가지는 않고 문 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흥이 나서 갔고, 흥이 다해 돌아왔거늘 꼭 그를 만나야만 하는가?”라고 답했다.
이 일화를 "승흥이행 흥진이반(乘興而行 興盡而返)"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눈내린 밤에 대규를 찾아가다(설야방대(雪夜訪戴),‘흥을 이끌려 친구를 방문하다(승흥방우(乘興訪友))’등이 있다.
오호자경 인구금망(嗚呼子敬 人琴俱亡)
황문시랑(黃門侍郞)까지 올랐으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동생 왕헌지와 동시에 위독한 상황에 처했는데 왕헌지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휘지는 시중드는 사람에게 “어찌하여 동생의 소식이 들리지 않느냐?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로구나!” 하며 조금도 비통해하지 않았고, 동생의 문상을 가서도 전혀 울지 않았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동생의 거문고를 꺼내 연주하려는데 소리가 나지 않자, “자경아, 너와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嗚呼子敬,人琴俱亡)!”라고 탄식한 다음 기절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 그도 병으로 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