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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한 갑골문을 보면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설 立(립) 또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의 상형인데, 立자 둘을 나란히 놓은 글자로 ‘아우르다’라는 뜻을 가진 竝은 並과 같은 글자이다.<ref>한자의 뿌리, 김언종, 문학동네, p.992</ref> | 예시한 갑골문을 보면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설 立(립) 또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의 상형인데, 立자 둘을 나란히 놓은 글자로 ‘아우르다’라는 뜻을 가진 竝은 並과 같은 글자이다.<ref>한자의 뿌리, 김언종, 문학동네, p.992</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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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並’은 ‘두 물체가 함께 있다’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 병립(竝立, 나란히 서다), 병존(竝存, 두 가지 이상이 함께 존재하다), 병차(並且, ‘또한’을 의미하는 중국어) 등에 쓰인다.<ref>랴오원하오, 김락준 역, 『한자나무』, 문학동네, 2015, p.205.</ref> | ||
'竝'은 나란하다는 뜻이다. '人(인)'부 '倂(병)'자에서 “나란히 선다[倂]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은 《예경(禮經)》을 주석하면서 “고문(古文) '竝'자는 대부분 금문(今文)인 '倂'자로 쓴다.”고 하였다. 이것은 두 글자가 발음과 의미가 모두 같기 때문이다. 고서(古書)에서는 '竝'을 '傍(방)'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 '傍'은 가깝다[附(부)]는 뜻이다.<ref>《설문해자주》부수자역해, 염정삼, 서울대학교출판부, p.542</ref> | '竝'은 나란하다는 뜻이다. '人(인)'부 '倂(병)'자에서 “나란히 선다[倂]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은 《예경(禮經)》을 주석하면서 “고문(古文) '竝'자는 대부분 금문(今文)인 '倂'자로 쓴다.”고 하였다. 이것은 두 글자가 발음과 의미가 모두 같기 때문이다. 고서(古書)에서는 '竝'을 '傍(방)'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 '傍'은 가깝다[附(부)]는 뜻이다.<ref>《설문해자주》부수자역해, 염정삼, 서울대학교출판부, p.542</ref> |
2020년 12월 24일 (목) 11:39 기준 최신판
語源
갑골문과 금문의 幷자는 두 사람이 연이어 있는 형상이다. 그 본래 뜻은 ‘합병하다’, 즉 함께 연합하다는 의미이다. 幷[並]자는 부사로도 쓰여 ‘皆(다)’와 ‘都(모두)’의 의미와 상응한다. 또 ‘함께’, ‘일제히’도 가리킨다.
文化
예시한 갑골문을 보면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설 立(립) 또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의 상형인데, 立자 둘을 나란히 놓은 글자로 ‘아우르다’라는 뜻을 가진 竝은 並과 같은 글자이다.[1]
並’은 ‘두 물체가 함께 있다’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 병립(竝立, 나란히 서다), 병존(竝存, 두 가지 이상이 함께 존재하다), 병차(並且, ‘또한’을 의미하는 중국어) 등에 쓰인다.[2]
'竝'은 나란하다는 뜻이다. '人(인)'부 '倂(병)'자에서 “나란히 선다[倂]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은 《예경(禮經)》을 주석하면서 “고문(古文) '竝'자는 대부분 금문(今文)인 '倂'자로 쓴다.”고 하였다. 이것은 두 글자가 발음과 의미가 모두 같기 때문이다. 고서(古書)에서는 '竝'을 '傍(방)'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 '傍'은 가깝다[附(부)]는 뜻이다.[3]
‘병餠(bǐng)’은 중국 고대에 빵이나 떡 등의 밀가루 음식을 아울러 가리키는 명칭이었다. 유희 劉熙의 『석명釋名·석음식釋飮食』의 “餠, 병합한 것[幷]이다. 곡물가루를 반죽하여 합치는 것이다(餠,幷也. 溲麵使合幷也.)라는 해석을 통해서 ‘餠’자가 幷을 구성요소로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