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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이삭처럼 어린 아이.<ref>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18</ref> | 벼 이삭처럼 어린 아이.<ref>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18</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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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季(계)'는 ‘맨뒤에 있다, 작다.’라는 뜻이다. 《설문》에서는 ‘계는 어린 것을 지칭한다.’라는 의미이다. 상주의 갑골문, 금문 모두 禾苗(화묘<ref>벼의 모종</ref>)의 '禾(벼 화)'자 밑에 어린 아이를 뜻하는 '子(아들 자)'가 있다. 모종과 아이 모두 ‘어리다.’라는 뜻이 있다. 옛날 형제의 서열은 백(맏형), 중(둘째 동생), 숙(셋째 동생), 계(작은 동생) 순으로, 계가 가장 어렸다. 이후에 계절의 순서(맹, 중, 계)로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봄의 마지막 달을 '계춘'이라고 한다. 진나라의 소전(小篆)은 획을 표준화할 때 뿌리를 길게 늘어뜨렸는데, 갑골문과 금문의 자형처럼 직관적이지 못하다. 한나라의 예서(『공주비』, 『곽유도비』)는 곧은 획으로 상형자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며, 절필<ref>획을 꺾어 쓰는 것을 의미한다.</ref>에서 해서체의 단서가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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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인들은 삼 형제를 나이 순으로 孟, 仲, 季로 표현했다. 공자는 형제 중 둘째였기에 仲尼로 불리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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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식의 수확에 동원 가능한 마지막 단계의 어린아이까지 내보내 수확한다는 뜻에서 ‘마지막’의 뜻이 나왔다. 이로부터 季父(계부)처럼 형제 중 막내, 季春(계춘)처럼 계절의 마지막 달, 季節(계절) 등의 뜻을 갖게 되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58p</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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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골문 季(계절 계)는 어린아이가 머리에 곡식묶음을 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어린아이의 신체는 성인 여성보다도 더 연약한 관계로 수확 • 운반 등과 같은 힘든 노동에는 적합하지 못하고 다만 수확이 끝난 후 떨어진 이삭을 줍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후의 변화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마무리짓기 위해 어린아이도 곡식 운반에 동원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수확의 활동에 마지막으로 동원되는 인력자원이므로 계(季)자는 순서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이 글자는 뒤에 어떤 기간의 길이를 표시하는 데도 사용되는데, 이는 아마도 계춘(季春) • 계하(孝夏) 등과 같이 계절의 마지막 달을 표시하는 데 사용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ref>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112p</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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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의 규정은 농산물의 파종·성장과 수확에 대해 모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어떤 때에는 10일 빠르게 혹은 10일 늦게 파종을 하면 수확의 효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주나라 때에는 한 계절을 다시 맹·중·계(季) 세 단계로 나누었다. <ref> 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496p</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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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의 季(계절 계)는 곡식이 익는 가을의 3개월을 나타내는 한자로 되었지만, 다른 계절에도 사용되어 ‘3개월’, ‘열매를 맺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고대 중국에서는 일 년의 4분의 1을 季(계절 계), 24분의 1을 節(마디 절)로 하였고 합쳐서 季節(계절)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季節(계절)’, 총 17음으로 읊는 일본 전통의 시형식인 俳句(하이쿠)에서의 ‘계절감’을 단어로 표현하는 季語(계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가지 계절을 합친 것을 四季(사계) 등의 말로 쓰이며 이름에도 사용되는 상용한자다. <ref>[http://huusennarare.cocolog-nifty.com/blog/2014/05/post-ecd0.html 風船あられの漢字ブログ, 2014.05.]</ref> | ||
==각주== | ==각주== | ||
+ |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
2022년 12월 16일 (금) 01:33 기준 최신판
語源
벼 이삭처럼 어린 아이.[1]
'季(계)'는 ‘맨뒤에 있다, 작다.’라는 뜻이다. 《설문》에서는 ‘계는 어린 것을 지칭한다.’라는 의미이다. 상주의 갑골문, 금문 모두 禾苗(화묘[2])의 '禾(벼 화)'자 밑에 어린 아이를 뜻하는 '子(아들 자)'가 있다. 모종과 아이 모두 ‘어리다.’라는 뜻이 있다. 옛날 형제의 서열은 백(맏형), 중(둘째 동생), 숙(셋째 동생), 계(작은 동생) 순으로, 계가 가장 어렸다. 이후에 계절의 순서(맹, 중, 계)로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봄의 마지막 달을 '계춘'이라고 한다. 진나라의 소전(小篆)은 획을 표준화할 때 뿌리를 길게 늘어뜨렸는데, 갑골문과 금문의 자형처럼 직관적이지 못하다. 한나라의 예서(『공주비』, 『곽유도비』)는 곧은 획으로 상형자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며, 절필[3]에서 해서체의 단서가 보인다.
文化
고대인들은 삼 형제를 나이 순으로 孟, 仲, 季로 표현했다. 공자는 형제 중 둘째였기에 仲尼로 불리었다.
곡식의 수확에 동원 가능한 마지막 단계의 어린아이까지 내보내 수확한다는 뜻에서 ‘마지막’의 뜻이 나왔다. 이로부터 季父(계부)처럼 형제 중 막내, 季春(계춘)처럼 계절의 마지막 달, 季節(계절) 등의 뜻을 갖게 되었다. [4]
갑골문 季(계절 계)는 어린아이가 머리에 곡식묶음을 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어린아이의 신체는 성인 여성보다도 더 연약한 관계로 수확 • 운반 등과 같은 힘든 노동에는 적합하지 못하고 다만 수확이 끝난 후 떨어진 이삭을 줍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후의 변화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마무리짓기 위해 어린아이도 곡식 운반에 동원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수확의 활동에 마지막으로 동원되는 인력자원이므로 계(季)자는 순서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이 글자는 뒤에 어떤 기간의 길이를 표시하는 데도 사용되는데, 이는 아마도 계춘(季春) • 계하(孝夏) 등과 같이 계절의 마지막 달을 표시하는 데 사용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5]
계절의 규정은 농산물의 파종·성장과 수확에 대해 모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어떤 때에는 10일 빠르게 혹은 10일 늦게 파종을 하면 수확의 효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주나라 때에는 한 계절을 다시 맹·중·계(季) 세 단계로 나누었다. [6]
일본에서의 季(계절 계)는 곡식이 익는 가을의 3개월을 나타내는 한자로 되었지만, 다른 계절에도 사용되어 ‘3개월’, ‘열매를 맺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고대 중국에서는 일 년의 4분의 1을 季(계절 계), 24분의 1을 節(마디 절)로 하였고 합쳐서 季節(계절)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季節(계절)’, 총 17음으로 읊는 일본 전통의 시형식인 俳句(하이쿠)에서의 ‘계절감’을 단어로 표현하는 季語(계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가지 계절을 합친 것을 四季(사계) 등의 말로 쓰이며 이름에도 사용되는 상용한자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