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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勾“는 “丩”글자에서 획이 증가한 것이고 “勾”의 본래의 글자 형태이다. 고대인들은 식물의 덩굴이 마치 수염처럼 뒤틀리는 모양을 보고(식물의 수염처럼 생긴 덩굴이 구부러져 비틀리는 것을 보고)“勾“라는 모양을 떠올렸고 이를 글자로 만들었다. 갑골문, 금문, 소전 글자 모두 서로가 구불구불하게 엮여 있는 형태이다. | “勾“는 “丩”글자에서 획이 증가한 것이고 “勾”의 본래의 글자 형태이다. 고대인들은 식물의 덩굴이 마치 수염처럼 뒤틀리는 모양을 보고(식물의 수염처럼 생긴 덩굴이 구부러져 비틀리는 것을 보고)“勾“라는 모양을 떠올렸고 이를 글자로 만들었다. 갑골문, 금문, 소전 글자 모두 서로가 구불구불하게 엮여 있는 형태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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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성. 句(글귀 구)의 속자로, 원래는 口(구)가 의미부이고 丩(얽힐 구)가 소리부인데, 句가 문장이나 글의 주로 쓰이게 되자 얽히고 굽다는 원래 뜻을 나타내려고 자형을 변화시켜 만든 글자이며, 句와 같이 쓰기도 한다.<ref>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83</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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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句는 굽었다는 뜻이다. 口로 구성되었으며 丩(규)는 발음을 나타낸다. 句 부에 속하는 글자는 모두 句 의 의미를 따른다.<ref>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p.85-86</ref> | ||
+ | 구부러지는 모든 물건을 펴면 倨(거)라 하고 오므리면 句라 한다. ≪주례고〮공기≫에는 倨句라는 말이 자주 나오며 ≪예기악〮기≫에서도 “펴면 矩(구)에 맞추고 구부리면 鉤(구)에 맞춘다”라고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에서도 짐승에 대해 말하면서 ‘구부러진(句) 발톱과 펴진(倨) 어금니’라고 하였다. 지명에 句자가 들어가는 것은 지형산천이 굽어 있음을 나타낸다. 구용(苟容), 구장(句章), 구여(句餘), 고구려(高句麗) 등이 모두 그 예이다. 장구(章句)의 句도 ‘잠깐 머물러 구부릴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고음은 모두 鉤와 같이 발음하였는데 후인들이 구부러지다[句曲]의 句는 鉤(구)로 발음하고 문장[章句]에서의 句는 屨(구)로 발음하게 되었다. 또 구부러지다[句曲]의 句는 勾(구)로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속된 사람들이 분별한 것이며 그것으로 함께 옛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句의 발음은 古(고)와 侯(후)의 반절이다. 九(구)와 遇(우)의 반절이기도 하다. 丩(규)(은 서로 얽혀 있다는 뜻이다. 일설에 오이과의 덩굴이 얽혀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상형이고 丩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丩의 의미를 따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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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句는 시신을 구부려 장사 지내는 형태를 의미를 가진다. 局(국)은 그 가운데 가장 심한 모습을 표시하고 이 사실로부터 句 굽어 이어짐의 뜻 가질 수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 가지 이야기, 심경호 옮김, 황소자리, 2005, p.188</ref> |
2022년 12월 22일 (목) 11:57 기준 최신판
語源
“勾“는 “丩”글자에서 획이 증가한 것이고 “勾”의 본래의 글자 형태이다. 고대인들은 식물의 덩굴이 마치 수염처럼 뒤틀리는 모양을 보고(식물의 수염처럼 생긴 덩굴이 구부러져 비틀리는 것을 보고)“勾“라는 모양을 떠올렸고 이를 글자로 만들었다. 갑골문, 금문, 소전 글자 모두 서로가 구불구불하게 엮여 있는 형태이다.
文化
형성. 句(글귀 구)의 속자로, 원래는 口(구)가 의미부이고 丩(얽힐 구)가 소리부인데, 句가 문장이나 글의 주로 쓰이게 되자 얽히고 굽다는 원래 뜻을 나타내려고 자형을 변화시켜 만든 글자이며, 句와 같이 쓰기도 한다.[1]
句는 굽었다는 뜻이다. 口로 구성되었으며 丩(규)는 발음을 나타낸다. 句 부에 속하는 글자는 모두 句 의 의미를 따른다.[2] 구부러지는 모든 물건을 펴면 倨(거)라 하고 오므리면 句라 한다. ≪주례고〮공기≫에는 倨句라는 말이 자주 나오며 ≪예기악〮기≫에서도 “펴면 矩(구)에 맞추고 구부리면 鉤(구)에 맞춘다”라고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에서도 짐승에 대해 말하면서 ‘구부러진(句) 발톱과 펴진(倨) 어금니’라고 하였다. 지명에 句자가 들어가는 것은 지형산천이 굽어 있음을 나타낸다. 구용(苟容), 구장(句章), 구여(句餘), 고구려(高句麗) 등이 모두 그 예이다. 장구(章句)의 句도 ‘잠깐 머물러 구부릴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고음은 모두 鉤와 같이 발음하였는데 후인들이 구부러지다[句曲]의 句는 鉤(구)로 발음하고 문장[章句]에서의 句는 屨(구)로 발음하게 되었다. 또 구부러지다[句曲]의 句는 勾(구)로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속된 사람들이 분별한 것이며 그것으로 함께 옛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句의 발음은 古(고)와 侯(후)의 반절이다. 九(구)와 遇(우)의 반절이기도 하다. 丩(규)(은 서로 얽혀 있다는 뜻이다. 일설에 오이과의 덩굴이 얽혀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상형이고 丩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丩의 의미를 따른다.
句는 시신을 구부려 장사 지내는 형태를 의미를 가진다. 局(국)은 그 가운데 가장 심한 모습을 표시하고 이 사실로부터 句 굽어 이어짐의 뜻 가질 수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