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函은 본래의 의미인 화살주머니라는 의미가 후대에는 거의 소멸되어 “수용하다, 포함하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함은 도장이나 패물, 서류에서부터 의복을 넣는 용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문화적으로는 혼인 때 신랑측에서 채단(采緞 : 치마저고리감)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신부측에 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 函은 본래의 의미인 화살주머니라는 의미가 후대에는 거의 소멸되어 “수용하다, 포함하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함은 도장이나 패물, 서류에서부터 의복을 넣는 용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문화적으로는 혼인 때 신랑측에서 채단(采緞 : 치마저고리감)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신부측에 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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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서는 “혀이다. 혀의 몸체는 입속에 담겨 있으므로, 函을 따른다. 상형자이다. 函또한 성부이다. 속체의 함이고 肉과 今을 따른다”고 하였다.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분명히 화살의 형상이 남아있어 이것이 주머니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허신은 설문해자를 제작할 때 앞의 글자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를 혀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소전에서의 函이 혀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갑골문에서 이 글자는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었다.<ref> 중국 문자학 강의, 허진웅 저, 고려대학교출판부, p.454</ref><ref>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문자에 숨은 고대인의 삶을 찾아서, 김성재, 동녘, p.498</ref> 글자의 創意 입구를 막은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다. 화살집은 두 가지가 있었다. 상자 함은 원래 뚜껑으로 닫히고 손잡이가 달린 화살통이다. 이것은 화살이 큰 자루 안에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ref> 문화문자학, 劉志成, 문현</ref> 오늘 날 함은 결혼한 부부의 의식에도 쓰이는데 함이 신부집에 당도하면 함을 받아서 떡시루 위에 올려 놓았다가 친족이 연다. 함은 장식품에 불과하며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함 대신 가방을 쓴다. | 설문에서는 “혀이다. 혀의 몸체는 입속에 담겨 있으므로, 函을 따른다. 상형자이다. 函또한 성부이다. 속체의 함이고 肉과 今을 따른다”고 하였다.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분명히 화살의 형상이 남아있어 이것이 주머니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허신은 설문해자를 제작할 때 앞의 글자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를 혀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소전에서의 函이 혀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갑골문에서 이 글자는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었다.<ref> 중국 문자학 강의, 허진웅 저, 고려대학교출판부, p.454</ref><ref>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문자에 숨은 고대인의 삶을 찾아서, 김성재, 동녘, p.498</ref> 글자의 創意 입구를 막은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다. 화살집은 두 가지가 있었다. 상자 함은 원래 뚜껑으로 닫히고 손잡이가 달린 화살통이다. 이것은 화살이 큰 자루 안에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ref> 문화문자학, 劉志成, 문현</ref> 오늘 날 함은 결혼한 부부의 의식에도 쓰이는데 함이 신부집에 당도하면 함을 받아서 떡시루 위에 올려 놓았다가 친족이 연다. 함은 장식품에 불과하며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함 대신 가방을 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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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3일 (금) 22:09 기준 최신판
語源
갑골문과 금문의 函자는, 화살이 담겨져 있는 화살 주머니의 형상을 본떴다. 주머니의 한 편에는 끈을 꿰는 구멍이 있어 사람의 허리춤에 걸 수 있었다. 函의 본래 의미는 화살주머니를 가리켰고, 자루에 담겨있는 화살이 되었다. ‘함’자의 갑골문과 금문은 비록 자형은 서로 같지 않지만 모두 화살이 상자에 담긴 형상이다. 소전 역시 갑골문 및 금문과 거의 비슷하다. 또한 함은 화살을 담는데에 쓰였기에 “수용하다, 포함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의미가 확장되어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갑, 상자, 봉투, 편지, 편지 봉투 등을 가리키며 또한 편지, 우편물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文化
函은 본래의 의미인 화살주머니라는 의미가 후대에는 거의 소멸되어 “수용하다, 포함하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함은 도장이나 패물, 서류에서부터 의복을 넣는 용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문화적으로는 혼인 때 신랑측에서 채단(采緞 : 치마저고리감)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신부측에 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설문에서는 “혀이다. 혀의 몸체는 입속에 담겨 있으므로, 函을 따른다. 상형자이다. 函또한 성부이다. 속체의 함이고 肉과 今을 따른다”고 하였다.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분명히 화살의 형상이 남아있어 이것이 주머니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허신은 설문해자를 제작할 때 앞의 글자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를 혀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소전에서의 函이 혀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갑골문에서 이 글자는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었다.[1][2] 글자의 創意 입구를 막은 화살을 담는 가죽 주머니의 모습을 본뜨고 있다. 화살집은 두 가지가 있었다. 상자 함은 원래 뚜껑으로 닫히고 손잡이가 달린 화살통이다. 이것은 화살이 큰 자루 안에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3] 오늘 날 함은 결혼한 부부의 의식에도 쓰이는데 함이 신부집에 당도하면 함을 받아서 떡시루 위에 올려 놓았다가 친족이 연다. 함은 장식품에 불과하며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함 대신 가방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