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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5년 1월 26일 "수다쟁이"잡지 11번째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설경을 묘사해 화자가 처한 현실을 더 초라하게 보여준다. 루쉰은 어린시절에 눈사람을 빚어 만들던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묘사하면서 따뜻한 나라의 설경에 무한한 생기와 활력을 부여한다. 하지만 정작 화자는 그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 그는 추운 하늘아래에서 흩날리는 눈과 마주한다. 또한 화자는 북방의 눈꽃과 따뜻한 나라의 눈꽃을 비교하면서 아름다운 나라와 현실 사이의 모순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그가 있는 현실은 따뜻한 나라의 것과 매우 다르다. 남방의 눈이 아름다운 이상과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상징한다면, 냉혹한 북방의 겨울은 현실사회의 비정함과 고독함을 상징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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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7일 (화) 02:53 기준 최신판
원문
暖国的雨,向来没有变过冰冷的坚硬的灿烂的雪花。博识的人们觉得他单调,他自己也以为不幸否耶?江南的雪,可是滋润美艳之至了;那是还在隐约着的青春的消息,是极壮健的处子的皮肤。雪野中有血红的宝珠山茶,白中隐青的单瓣梅花,深黄的磬口的蜡梅花;雪下面还有冷绿的杂草。胡蝶确乎没有;蜜蜂是否来采山茶花和梅花的蜜,我可记不真切了。但我的眼前仿佛看见冬花开在雪野中,有许多蜜蜂们忙碌地飞着,也听得他们嗡嗡地闹着。
孩子们呵着冻得通红,像紫芽姜一般的小手,七八个一齐来塑雪罗汉。因为不成功,谁的父亲也来帮忙了。罗汉就塑得比孩子们高得多,虽然不过是上小下大的一堆,终于分不清是壶卢还是罗汉;然而很洁白,很明艳,以自身的滋润相粘结,整个地闪闪地生光。孩子们用龙眼核给他做眼珠,又从谁的母亲的脂粉奁中偷得胭脂来涂在嘴唇上。这回确是一个大阿罗汉了。他也就目光灼灼地嘴唇通红地坐在雪地里。
第二天还有几个孩子来访问他;对了他拍手,点头,嘻笑。但他终于独自坐着了。晴天又来消释他的皮肤,寒夜又使他结一层冰,化作不透明的水晶模样;连续的晴天又使他成为不知道算什么,而嘴上的胭脂也褪尽了。
但是,朔方的雪花在纷飞之后,却永远如粉,如沙,他们决不粘连,撒在屋上,地上,枯草上,就是这样。屋上的雪是早已就有消化了的,因为屋里居人的火的温热。别的,在晴天之下,旋风忽来,便蓬勃地奋飞,在日光中灿灿地生光,如包藏火焰的大雾,旋转而且升腾,弥漫太空,使太空旋转而且升腾地闪烁。
在无边的旷野上,在凛冽的天宇下,闪闪地旋转升腾着的是雨的精魂……
是的,那是孤独的雪,是死掉的雨,是雨的精魂。
一九二五年一月十八日
해제
1925년 1월 26일 "수다쟁이"잡지 11번째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설경을 묘사해 화자가 처한 현실을 더 초라하게 보여준다. 루쉰은 어린시절에 눈사람을 빚어 만들던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묘사하면서 따뜻한 나라의 설경에 무한한 생기와 활력을 부여한다. 하지만 정작 화자는 그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 그는 추운 하늘아래에서 흩날리는 눈과 마주한다. 또한 화자는 북방의 눈꽃과 따뜻한 나라의 눈꽃을 비교하면서 아름다운 나라와 현실 사이의 모순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그가 있는 현실은 따뜻한 나라의 것과 매우 다르다. 남방의 눈이 아름다운 이상과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상징한다면, 냉혹한 북방의 겨울은 현실사회의 비정함과 고독함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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