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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주공의 이름은 단으로 주나라 [[무왕]](武王)의 동생이다. 무왕은 즉위한 후 그를 보(천자를 보좌하는 직책)에 임명했다. 이후 은나라를 정벌한 후에 곡부에 봉해졌다. | |
+ | 무왕이 병이 들었을 때 주공이 목욕재계하고 자신이 무왕 대신 죽거나 병에 걸리겠다고 하니 무왕의 병세가 나아지게 되었다. 그 후 무왕이 죽고 [[성왕]]이 즉위했을 때, 성왕의 나이가 어린 데다 주나라가 천하를 막 평정한 직후였으므로 주공은 정치를 대신하여 나랏일을 도맡았다. | ||
+ | 관숙과 채숙 등은 주공을 의심하여 [[무경]]과 함께 난을 일으켜 [[주나라]]를 배신했다. 주공은 성왕의 명을 받들어 무경과 관숙을 죽이고 채숙을 귀양 보냈다. 주공이 정치를 대신한 지 칠 년이 되어 성왕이 성장하자, 주공은 정권을 성왕에게 돌려주고 북면(신하의 자리)하게 되었다. 성왕은 풍읍에 머물며 [[소공]]에게 다시 낙읍을 주어 무왕의 뜻과 같게 했다. | ||
+ | 주공은 점을 다시 치고 시찰을 마친 후 마침내 도성을 건설하고서 구정을 그곳에 잘 두었다. 성왕이 아직 남아있던 은나라의 백성을 그곳으로 옮겨 살게 하자 주공은 성왕의 명을 알리려고 다사,무일을 지었다. 이후 풍읍에서 병이 들어 죽었다. | ||
− | + | ==관련 고사== | |
+ | ===무왕 대신 병이 들거나 죽겠다고 하다.=== | ||
+ |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지 이 년이 되었는데도 천하가 안정되지 못하고 무왕이 병에 걸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주공은 스스로 볼모가 되어 삼단을 설치하게 하고 북쪽을 향해 서서 벽옥을 머리에 이고 홀을 손에 잡고 태왕, 왕계, 문왕에게 고했다. | ||
+ | 주공은 사관으로 하여금 태왕, 왕계, 문왕에게 축사를 고하게 하고는, 무왕을 대신하려고 하면서 이에 곧 삼왕으로 하여금 점을 치게 했다. | ||
+ | 복인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길합니다.” | ||
+ | 그러고는 점서를 꺼내 보여 주면서 길한 징조를 믿게끔 했다. | ||
+ | 주공이 기뻐하며 점서 보관함을 열어 보니 그 책에 길하다고 되어 있었다. | ||
+ | 주공은 안으로 들어가 무왕에게 축하하며 말했다. | ||
+ | “왕께서는 해로움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삼왕께 새롭게 명을 받았으니, 왕께서는 오로지 항상 이 길만을 도모하십시오. 이 길은 선왕께서 오직 나 한 사람만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 ||
+ | 주공은 그 축문을 금으로 밀봉하여 금색 실로 묶은 나무 궤짝에 감추어 두고는 축문을 지키는 자에게 함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훈계하였다. | ||
+ | 이튿날, 무왕은 병이 나았다. | ||
+ |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 쥐며 인재를 모시다=== | ||
+ | 주공의 아들 [[백금]](주공 단의 맏아들)으로 하여금 봉지인 노(魯) 땅으로 가도록 했다. | ||
+ | 주공이 백금에게 훈계하여 말했다. | ||
+ | :“나는 문왕의 아들이고, 무왕의 동생이며, 성왕의 숙부이니, 나 역시 천하에서 신분이 낮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 번 머리 감는 데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쥐었고 한 번 밥을 먹는데도 세 번을 뱉어내면서 일어나 선비를 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천하의 어진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하였다. 네가 노나라 땅으로 가더라도 나라를 가졌다고 교만하지 말고 남에게 삼가라.” | ||
− | = | + | ===성왕이 병이 들자 신의 명을 어긴 자는 본인이라고 말하다=== |
− | + | 이전에 성왕이 어렸을 때 병이 들자, 주공은 즉시 자기 손톱을 잘라 황하에 던지고는 신에게 축원하여 말했다. | |
− | + | “왕은 아직 어려 식견이 없습니다. 신의 명을 어지럽힌 자는 저 단입니다.” | |
− | + | 그러고는 축문을 장서 창고에 보관했다. | |
− | + | 성왕의 병이 나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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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풍읍에서 병이 들어 죽다=== | |
+ | 주공이 풍읍에 있을 때 병이 들어 죽으면서 말했다. | ||
+ | “반드시 나를 성주에 장사 지내어 내가 감히 성왕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 주시오.” | ||
+ | 주공이 죽고 나서 성왕도 겸손해하면서 주공을 필땅에 매장하고 문왕의 뜻을 좇으면서 자신이 감히 주공을 신하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확실히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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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참고자료== | |
− | + | * 사마천 지음, 사기본기,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0. | |
− | + | * 사마천 지음, 사기세가,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0. | |
− | =참고자료= | + | *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중국 통사, 조병한 옮김, 서커스,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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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7일 (목) 15:06 기준 최신판
목차
개요
주공의 이름은 단으로 주나라 무왕(武王)의 동생이다. 무왕은 즉위한 후 그를 보(천자를 보좌하는 직책)에 임명했다. 이후 은나라를 정벌한 후에 곡부에 봉해졌다. 무왕이 병이 들었을 때 주공이 목욕재계하고 자신이 무왕 대신 죽거나 병에 걸리겠다고 하니 무왕의 병세가 나아지게 되었다. 그 후 무왕이 죽고 성왕이 즉위했을 때, 성왕의 나이가 어린 데다 주나라가 천하를 막 평정한 직후였으므로 주공은 정치를 대신하여 나랏일을 도맡았다. 관숙과 채숙 등은 주공을 의심하여 무경과 함께 난을 일으켜 주나라를 배신했다. 주공은 성왕의 명을 받들어 무경과 관숙을 죽이고 채숙을 귀양 보냈다. 주공이 정치를 대신한 지 칠 년이 되어 성왕이 성장하자, 주공은 정권을 성왕에게 돌려주고 북면(신하의 자리)하게 되었다. 성왕은 풍읍에 머물며 소공에게 다시 낙읍을 주어 무왕의 뜻과 같게 했다. 주공은 점을 다시 치고 시찰을 마친 후 마침내 도성을 건설하고서 구정을 그곳에 잘 두었다. 성왕이 아직 남아있던 은나라의 백성을 그곳으로 옮겨 살게 하자 주공은 성왕의 명을 알리려고 다사,무일을 지었다. 이후 풍읍에서 병이 들어 죽었다.
관련 고사
무왕 대신 병이 들거나 죽겠다고 하다.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지 이 년이 되었는데도 천하가 안정되지 못하고 무왕이 병에 걸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주공은 스스로 볼모가 되어 삼단을 설치하게 하고 북쪽을 향해 서서 벽옥을 머리에 이고 홀을 손에 잡고 태왕, 왕계, 문왕에게 고했다. 주공은 사관으로 하여금 태왕, 왕계, 문왕에게 축사를 고하게 하고는, 무왕을 대신하려고 하면서 이에 곧 삼왕으로 하여금 점을 치게 했다. 복인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길합니다.” 그러고는 점서를 꺼내 보여 주면서 길한 징조를 믿게끔 했다. 주공이 기뻐하며 점서 보관함을 열어 보니 그 책에 길하다고 되어 있었다. 주공은 안으로 들어가 무왕에게 축하하며 말했다. “왕께서는 해로움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삼왕께 새롭게 명을 받았으니, 왕께서는 오로지 항상 이 길만을 도모하십시오. 이 길은 선왕께서 오직 나 한 사람만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주공은 그 축문을 금으로 밀봉하여 금색 실로 묶은 나무 궤짝에 감추어 두고는 축문을 지키는 자에게 함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훈계하였다. 이튿날, 무왕은 병이 나았다.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 쥐며 인재를 모시다
주공의 아들 백금(주공 단의 맏아들)으로 하여금 봉지인 노(魯) 땅으로 가도록 했다. 주공이 백금에게 훈계하여 말했다.
- “나는 문왕의 아들이고, 무왕의 동생이며, 성왕의 숙부이니, 나 역시 천하에서 신분이 낮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 번 머리 감는 데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쥐었고 한 번 밥을 먹는데도 세 번을 뱉어내면서 일어나 선비를 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천하의 어진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하였다. 네가 노나라 땅으로 가더라도 나라를 가졌다고 교만하지 말고 남에게 삼가라.”
성왕이 병이 들자 신의 명을 어긴 자는 본인이라고 말하다
이전에 성왕이 어렸을 때 병이 들자, 주공은 즉시 자기 손톱을 잘라 황하에 던지고는 신에게 축원하여 말했다. “왕은 아직 어려 식견이 없습니다. 신의 명을 어지럽힌 자는 저 단입니다.” 그러고는 축문을 장서 창고에 보관했다. 성왕의 병이 나았다.
풍읍에서 병이 들어 죽다
주공이 풍읍에 있을 때 병이 들어 죽으면서 말했다. “반드시 나를 성주에 장사 지내어 내가 감히 성왕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 주시오.” 주공이 죽고 나서 성왕도 겸손해하면서 주공을 필땅에 매장하고 문왕의 뜻을 좇으면서 자신이 감히 주공을 신하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확실히 했다.
참고자료
- 사마천 지음, 사기본기,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0.
- 사마천 지음, 사기세가,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0.
-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중국 통사, 조병한 옮김, 서커스,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