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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자이다. 이의 자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왼손으로 사냥도구를 든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전(田)과 복(攴)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서, 밭(田)에서 일을 강제하는(攴) 모습을 그렸으며, 이 때문에 ‘시키다’의 뜻이 나왔고,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의미로부터 지위가 ‘낮다’는 뜻이 생긴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금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왼손과 홑 단(單)의 아랫부분처럼 뜰채 모양의 사냥 도구로 구성되어, 왼손으로 뜰채를 잡고 사냥하는 모습을 그린 글자로 풀이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309</ref>
 
회의자이다. 이의 자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왼손으로 사냥도구를 든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전(田)과 복(攴)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서, 밭(田)에서 일을 강제하는(攴) 모습을 그렸으며, 이 때문에 ‘시키다’의 뜻이 나왔고,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의미로부터 지위가 ‘낮다’는 뜻이 생긴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금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왼손과 홑 단(單)의 아랫부분처럼 뜰채 모양의 사냥 도구로 구성되어, 왼손으로 뜰채를 잡고 사냥하는 모습을 그린 글자로 풀이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309</ref>
  
부채를 손에 쥐고 흔들어 주는 모ㅡㅂ을 그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부채질은 몸종이 하는 일이었으므로, '낮다, 천하다'는 뜻이 여기서 생겨났다는 주장도 있다. <ref>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신서, 2000, p47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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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를 손에 쥐고 흔들어 주는 모습을 그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부채질은 몸종이 하는 일이었으므로, '낮다, 천하다'는 뜻이 여기서 생겨났다는 주장도 있다. <ref>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신서, 2000, p47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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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에서 “卑는 천한 것이며 주인을 곁에서 섬기는(执事) 것”이라고 나와있다. 갑골문, 금문, 소전에서 모두 손잡이가 있는 술그릇의 모양이고 아랫부분은 손의 형태로 보기도 한다. 이는 술그릇을 들고 다른 사람의 시중을 드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시기 봉사하는(시중을 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노예 신분이었기 때문에 지위가 낮았다.  따라서 卑가 부수로 쓰여 만들어진 글자는 '비천하다, 천박하다'는 것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았다(소리부분으로 쓰일 경우는 제외한다). 예서(한나라 시기 <校官潘乾碑> 등)에서는 소전의 둥근 필획을 평평하고 직선적인 필획으로 바꿔 고대문자의 대열을 벗어나 현대문자로 들어섰다.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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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화) 21:28 기준 최신판

語源

낮을 비.PNG

회의자이다. 이의 자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왼손으로 사냥도구를 든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전(田)과 복(攴)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서, 밭(田)에서 일을 강제하는(攴) 모습을 그렸으며, 이 때문에 ‘시키다’의 뜻이 나왔고,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의미로부터 지위가 ‘낮다’는 뜻이 생긴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금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왼손과 홑 단(單)의 아랫부분처럼 뜰채 모양의 사냥 도구로 구성되어, 왼손으로 뜰채를 잡고 사냥하는 모습을 그린 글자로 풀이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1]

부채를 손에 쥐고 흔들어 주는 모습을 그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부채질은 몸종이 하는 일이었으므로, '낮다, 천하다'는 뜻이 여기서 생겨났다는 주장도 있다. [2] 《설문해자》에서 “卑는 천한 것이며 주인을 곁에서 섬기는(执事) 것”이라고 나와있다. 갑골문, 금문, 소전에서 모두 손잡이가 있는 술그릇의 모양이고 아랫부분은 손의 형태로 보기도 한다. 이는 술그릇을 들고 다른 사람의 시중을 드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시기 봉사하는(시중을 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노예 신분이었기 때문에 지위가 낮았다. 따라서 卑가 부수로 쓰여 만들어진 글자는 '비천하다, 천박하다'는 것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았다(소리부분으로 쓰일 경우는 제외한다). 예서(한나라 시기 <校官潘乾碑> 등)에서는 소전의 둥근 필획을 평평하고 직선적인 필획으로 바꿔 고대문자의 대열을 벗어나 현대문자로 들어섰다.

文化

고대의 여러 그림을 보면 사냥대열에 언제나 말을 탄 지휘자가 있고 그 아래로 뜰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열심히 짐승들을 생포하는 모습이 보인다. 뜰채를 든 사람은 말 탄 사람보다 지위가 낮고 힘든 일을 하기에 卑에 ‘낮음’과 일을 ‘시키다’는 의미가 담기게 되었으며, ‘돕다’,‘보좌하다’의 뜻도 나왔다. 소전체에 들면서 卑는 갑(甲)과 왼손의 결합으로 변하는데, 뜰채를 그린 부분이 갑옷을 의미하는 甲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자형의 유사성도 유사성이지만 사냥은 곧 전쟁이라는 고대인들의 심리적 무의식과도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3]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309
  2. 김성재, 『갑골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 동녘신서, 2000, p479
  3.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