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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이 되면 여행객들은 준비를 잘 해두어야 한다. 특히 북경 시간에 생체 리듬이 맞아 있는 사람들이라면 밤 11시가 다 되어서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점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실제로 야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거리에서 음식을 찾기도 어렵고, 아무도 먹지 않기 때문에 먹는 것도 눈치가 보여 배고픔을 미리 사둔 과일과 피자 겉의 퍽퍽한 빵 같은 낭으로 해결해야 한다. 대신 밤 늦게 열리는 야시장에는 제대로 된 양꼬치와 다양한 먹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 또한 주의할 점은 이슬람 교도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맥주를 찾는 경우이다. 매우 무례한 실수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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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엄한 경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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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은 시짱과 더불어서 자치구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산재한 곳이다. 실제로 많은 테러들이 자행되었고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러나 현지에 가보면 예상 외로 안전하고 평온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시내나 테러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장갑차가 서있고, 창,방패,총을 든 무장경찰이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경비를 서고 있어 무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장 지역은 여전히 여행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타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삼엄한 경비는 신장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풍경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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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의사소통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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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은 중국임에도 보통화가 잘 통하지 않기도 하는 곳이다. 현재는 보통화 보급이 잘 이루어져서 갈수록 이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중국어가 통하지 않기도 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마치 외국인이 중국어를 배운 듯 매우 어색한 말투를 들을 수 있다. 반면에 콧수염이 덥수룩하고 생긴것만 보면 인도나 00스탄의 중앙아시아에서 온 것 같은 사람들이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어색함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장은 중국어가 안 통해서도 어색하고, 중국어가 통해서도 어색한 신기한 동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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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사기== |
2015년 10월 27일 (화) 01:56 기준 최신판
신장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新새로운 疆변경과 같은 이질적인 공간이다. 우리에게 신장은 뉴스에서 가끔 언급되는 중국 내 테러의 발생지이거나 테러범의 대부분인 위구르족이 자치구를 이루고 있는 이미지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장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지역이기도 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중국의 대표 관광 자원이기도 하다. 오늘날은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프로젝트의 핵심지역으로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통해 국가 경제 개발을 꾀할 때 연안 도시들을 위주로 했었기 때문에 신장은 경제 개발 수준이 비교적 늦어졌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신장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중국 같지 않은 중국이지만 오늘날과 앞으로의 중국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곳보다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장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도시
- 우루무치(乌鲁木齐)
- 투루판(吐鲁番)
- 둔황(敦煌)
- 허티앤(和田)
- 카스(喀什)
지역 특징
신장을 다니면서 느낄 수 있는 차이점들은 크게 두가지에서 기인한다. 첫째는 신장만의 시간이고, 두번째는 민족적 차이이다. 결국 첫번째는 지리적인 요소에서 오는 차이이고 두번째는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의 차이에서 기인한 특징이다. 라마단 기간과 민족 갈등에서 비롯한 삼엄한 경비, 언어문제 등이 그 부수적인 특징으로 정리될 수 있다.
- 신장 시간
중국은 인구도 많지만 국토도 대단히 넓다. 그 중에서 신장은 지도 상으로 보더라도 국토의 절반에 가까운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가 중국은 동서로도 넓기 때문에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는 경도 상으로 차이도 많이 난다. 그러나 중국은 북경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표준시간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서쪽으로 훨씬 떨어져있는 신장이라고 하더라고 북경 시간을 쓰게 되어 실제로는 2시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한 여름에 신장을 찾으면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인데 마치 여름철 8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런 오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북경 시간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2시간을 느리게 설정하여 현지 시간을 쓰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따라서 신장에 들어간 이상 언급하고 있는 시간이 북경시간인지 신장시간인지 잘 확인하여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겠다.
- 소수 민족
중국 인구의 90% 이상은 한족이다. 그러나 신장에 들어온 이상 한족은 더 이상 주류가 아니다. 신장은 지역 명칭인 위구르 자치구라는 표현해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이 위구르 족이다. 그들은 이슬람교를 믿으며 인도 사람들 같이 콧수염이 두껍게 나고 비교적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눈이 크고 코가 높기 때문에 매우 서구적인 인상이다. 그러나 신장에 위구르족만 있는 것은 아니다. 회족, 카자흐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섞여 있다. 그러나 한눈에 그들을 분별해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 라마단 기간
그들이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이 되면 여행객들은 준비를 잘 해두어야 한다. 특히 북경 시간에 생체 리듬이 맞아 있는 사람들이라면 밤 11시가 다 되어서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점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실제로 야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거리에서 음식을 찾기도 어렵고, 아무도 먹지 않기 때문에 먹는 것도 눈치가 보여 배고픔을 미리 사둔 과일과 피자 겉의 퍽퍽한 빵 같은 낭으로 해결해야 한다. 대신 밤 늦게 열리는 야시장에는 제대로 된 양꼬치와 다양한 먹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 또한 주의할 점은 이슬람 교도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맥주를 찾는 경우이다. 매우 무례한 실수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삼엄한 경비
신장은 시짱과 더불어서 자치구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산재한 곳이다. 실제로 많은 테러들이 자행되었고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러나 현지에 가보면 예상 외로 안전하고 평온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시내나 테러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장갑차가 서있고, 창,방패,총을 든 무장경찰이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경비를 서고 있어 무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장 지역은 여전히 여행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타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삼엄한 경비는 신장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풍경이다.
- 의사소통 문제
신장은 중국임에도 보통화가 잘 통하지 않기도 하는 곳이다. 현재는 보통화 보급이 잘 이루어져서 갈수록 이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중국어가 통하지 않기도 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마치 외국인이 중국어를 배운 듯 매우 어색한 말투를 들을 수 있다. 반면에 콧수염이 덥수룩하고 생긴것만 보면 인도나 00스탄의 중앙아시아에서 온 것 같은 사람들이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어색함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장은 중국어가 안 통해서도 어색하고, 중국어가 통해서도 어색한 신기한 동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