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네그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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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그리는 오늘날은 국민국가인 열강들이 각축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화로 인해 상품의 교역 뿐 아니라 금융 등 서비스부터 노동력까지 국민국가를 허울로 만들며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는 시대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국적 질서가 형성된 시대라고 주장한다. <br><br> 또한 탈근대, 즉 제국의 시대에는 산업노동이 아니라 비물질적 노동이 헤게모니적으로 되었으며, 이들 비물질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다중(multitude)은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창조적으로 가치를 생산하는 존재이고, 반제국투쟁의 담지자라고 주장한다. <br><br> 그러므로 포드주의 시대의 산업노동자에 기반하는 위계적이고 중앙집중적인 노동조합과 당운동은 그 자체가 비민주적일 수밖에 없고, 또 이미 허울만 남은 국민국가에 대한 저항은 무의미하다며, 포스트포드주의 시대에는 변화된 생산형태에 맞게 비물질적 노동자가 중심이 되고 다중의 차이가 존중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면서 사보타주(sabotage; 태업)와 엑소더스(exodus; 퇴장, 탈출)를 감행하자고 주장한다. | + | ==주장== |
+ | 네그리는 오늘날은 국민국가인 열강들이 각축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화로 인해 상품의 교역 뿐 아니라 금융 등 서비스부터 노동력까지 국민국가를 허울로 만들며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는 시대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국적 질서가 형성된 시대라고 주장한다. <br><br> 또한 탈근대, 즉 제국의 시대에는 산업노동이 아니라 비물질적 노동이 헤게모니적으로 되었으며, 이들 비물질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다중(multitude)은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창조적으로 가치를 생산하는 존재이고, 반제국투쟁의 담지자라고 주장한다. <br><br> 그러므로 포드주의 시대의 산업노동자에 기반하는 위계적이고 중앙집중적인 노동조합과 당운동은 그 자체가 비민주적일 수밖에 없고, 또 이미 허울만 남은 국민국가에 대한 저항은 무의미하다며, 포스트포드주의 시대에는 변화된 생산형태에 맞게 비물질적 노동자가 중심이 되고 다중의 차이가 존중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면서 사보타주(sabotage; 태업)와 엑소더스(exodus; 퇴장, 탈출)를 감행하자고 주장한다. <br><br> 네그리 주장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국가권력을 접수하여 혁명적 방안을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중앙집권적인 위계와 비민주성을 가져올 것이므로 당적인 조직과 권위를 만들지 말고, 결국 절대적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수평적이고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율적이라는 의미에서) 자율주의적인 소그룹들이 네트워크로 소통하면서 저항하자는 주장으로서, 국민국가가 각축했던 제국주의 시대가 세계화의 완성으로 제국의 시대로 이행하면서 국민국가의 주권이 무의미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국가를 장악하여 변혁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곧바로 제국에 저항하자는 주장으로 나아간다. 둘째는 이제까지의 변혁운동은 세상을 변혁시킬 힘을 산업노동자계급 중심으로 사고해왔으나, 오늘날에는 산업노동자의 비중과 중요성은 낮아지고 비물질적 노동이 헤게모니적으로 되었고, 가치도 물질적인 생산 현장만이 아니라 비물질적인 생산과정에서 더욱 주되게 생산되며, 노동만이 아니라 자연과 기계에서도 생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생산과정은 포드주의적 육체노동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기반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비물질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다중에 의해 창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본가의 창조적 역할을 대체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산업예비군의 개념을 부정하고 빈자의 개념을 제시한다. | ||
==참고자료== | ==참고자료== | ||
김광석, 「네그리와 자율주의 비판」, 노동사회과학 제2호, 2009 | 김광석, 「네그리와 자율주의 비판」, 노동사회과학 제2호, 2009 |
2019년 1월 24일 (목) 14:36 기준 최신판
주장
네그리는 오늘날은 국민국가인 열강들이 각축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화로 인해 상품의 교역 뿐 아니라 금융 등 서비스부터 노동력까지 국민국가를 허울로 만들며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는 시대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국적 질서가 형성된 시대라고 주장한다.
또한 탈근대, 즉 제국의 시대에는 산업노동이 아니라 비물질적 노동이 헤게모니적으로 되었으며, 이들 비물질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다중(multitude)은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창조적으로 가치를 생산하는 존재이고, 반제국투쟁의 담지자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포드주의 시대의 산업노동자에 기반하는 위계적이고 중앙집중적인 노동조합과 당운동은 그 자체가 비민주적일 수밖에 없고, 또 이미 허울만 남은 국민국가에 대한 저항은 무의미하다며, 포스트포드주의 시대에는 변화된 생산형태에 맞게 비물질적 노동자가 중심이 되고 다중의 차이가 존중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면서 사보타주(sabotage; 태업)와 엑소더스(exodus; 퇴장, 탈출)를 감행하자고 주장한다.
네그리 주장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국가권력을 접수하여 혁명적 방안을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중앙집권적인 위계와 비민주성을 가져올 것이므로 당적인 조직과 권위를 만들지 말고, 결국 절대적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수평적이고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율적이라는 의미에서) 자율주의적인 소그룹들이 네트워크로 소통하면서 저항하자는 주장으로서, 국민국가가 각축했던 제국주의 시대가 세계화의 완성으로 제국의 시대로 이행하면서 국민국가의 주권이 무의미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국가를 장악하여 변혁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곧바로 제국에 저항하자는 주장으로 나아간다. 둘째는 이제까지의 변혁운동은 세상을 변혁시킬 힘을 산업노동자계급 중심으로 사고해왔으나, 오늘날에는 산업노동자의 비중과 중요성은 낮아지고 비물질적 노동이 헤게모니적으로 되었고, 가치도 물질적인 생산 현장만이 아니라 비물질적인 생산과정에서 더욱 주되게 생산되며, 노동만이 아니라 자연과 기계에서도 생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생산과정은 포드주의적 육체노동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기반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비물질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다중에 의해 창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본가의 창조적 역할을 대체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산업예비군의 개념을 부정하고 빈자의 개념을 제시한다.
참고자료
김광석, 「네그리와 자율주의 비판」, 노동사회과학 제2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