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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있어야만 코로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므로, 臭자는 또한 ‘냄새’의 뜻도 있는데, 예컨대, “소리도 냄새도 없다(无声无臭, 음성과 향기가 없다는 것으로, 명성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기취여란(其臭如兰, 어떤 물체의 향기가 마치 난초와 같아 일종의 은은한 향기가 난다 하여 절친한 친구사이를 비유하는 말)등 의 단어가 있다. | 냄새가 있어야만 코로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므로, 臭자는 또한 ‘냄새’의 뜻도 있는데, 예컨대, “소리도 냄새도 없다(无声无臭, 음성과 향기가 없다는 것으로, 명성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기취여란(其臭如兰, 어떤 물체의 향기가 마치 난초와 같아 일종의 은은한 향기가 난다 하여 절친한 친구사이를 비유하는 말)등 의 단어가 있다. |
2019년 12월 21일 (토) 14:38 판
語源
臭의 본뜻은 ‘맡다’, 곧 ‘냄새를 맡다’라는 뜻이다. 갑골문 臭()자는 개()와 코()로 이루어진 회의자로, 개의 코를 가리킨다. 개 코의 후각은 매우 예민하여, 냄새를 맡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게 되었다.
냄새가 있어야만 코로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므로, 臭자는 또한 ‘냄새’의 뜻도 있는데, 예컨대, “소리도 냄새도 없다(无声无臭, 음성과 향기가 없다는 것으로, 명성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기취여란(其臭如兰, 어떤 물체의 향기가 마치 난초와 같아 일종의 은은한 향기가 난다 하여 절친한 친구사이를 비유하는 말)등 의 단어가 있다.
원래 갑골문 는 인간이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를 둘 다 나타냈다. 현재는 臭자를 chòu로 읽고, 일반적으로 냄새, 향기를 가리키는 것으로부터 뜻이 파생되어 일종의 부패하고 고약한 냄새, 예를 들어 분(糞)냄새, 썩은 냄새 등을 가리킨다. ‘口’ 편방이 추가된 嗅(맡을 후)는 xiù로 읽고, ‘냄새를 맡는 것’을 의미한다. 허진웅은 이에 嗅가 臭와 구분되어 '좋은 냄새'를 가리킨다고 이야기한다.[1] 설문에서는 ‘짐승이 도망간 뒤 그 냄새를 맡아 그 자취를 아는 것이 犬이다. 이에 臭는 犬과 自의 의미를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文化
臭는 냄새, 악취 또는 냄새를 맡는 것을 의미한다. 그 뜻에 있어서 ‘냄새, 악취’라는 것은 개의 몸에서 나는 악취 자체를 의미했을 수도 있다. 과거의 개는 거의 야위고 반 야수처럼 아무 데나 다니며 마구 뒤지고 씻지도 않았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고집스럽고 완강했던 동시에 겁도 많고 지저분했던 것이다. 또 개들은 큰길을 따라 배회하다가 모랫더미에서 몸에 붙은 이를 물어뜯으며 생활했다. 이렇듯 개들은 ‘악취’를 풍기며,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이었다.[2]
또한 개는 그 영민한 후각을 대표로 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사냥을 할 때 도망간 짐승의 냄새를 코로 맡아 그 종적을 찾아낸 짐승이 곧 개인 것이다.[3]
臭라는 글자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글자인 만큼 어느 한 쪽의 주장만 일리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의 ‘사냥용 동물’의 특성이 담긴 한자가 많은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이는 개의 후각을 강조한, 개가 ‘냄새’를 잘 맡는다는 것에서 파생된 글자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