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집안내력

사마천의 자는 자장(子長)이다. 하양(夏陽)사람으로, 한나라 경제(景帝) 기원전 145년경에 하양(夏陽: 지금의 중국 섬서성 한성)에서 태어났다. 사마천의 선대는 전설상의 황제인 전욱(顓頊) 때 천문을 관리하던 남정 중(南正重)과 지리를 관리하던 북정 려(北正黎)씨의 후손이다. 주선왕(周宣王) 때에 이르러 정(程)의 백작에 봉하여진 휴보(休甫)가 그 후예이다.
휴보는 대대로 천지를 관장해오던 관직을 잃고 당시의 왕이 명하는 관직에 의하여 사마(司馬)의 관직을 얻었다. 이 정백 휴보로부터 성을 사마(司馬)씨로 바꾸었다. 사마 씨는 대대로 주나라의 역사를 담당했다. 주혜왕(周惠王)과 주양왕(周襄王)에 이르렀을 때 사마 씨는 주나라를 떠나 진(晉)나라에 이른다. 그 후 진(晉)나라의 중군(中軍) 수회(隨會)가 진(秦)나라로 달아났을 때 사마씨도 따라서 소량(少梁)으로 들어가 살았다. 사마씨가 주나라를 떠나 당진(唐晋)으로 들어갈 때 일부는 위(衛)나라에 일부는 조(趙)나라에 또 일부는 진(秦)나라에서 살게 된 것이다.
사마천의 조상이 되는 갈래는 진(秦)나라를 택한다. 진나라에 있는 사마 씨는 혜문왕(惠文王)때 유명인사인 사마착(司馬錯)을 배출한다. 그는 종횡가인 장의(張儀)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혜문왕은 사마착의 의견을 받아들여 촉국(蜀國을) 함락시켰다. 사마착의 손자인 사마근(司馬靳)은 진나라 백기(白起)를 섬겼다. 진나라 소양왕(昭襄王) 47년(B.C. 260) 사마근은 백기와 함께 장평(長平: 지금의 산서성 고평 서북쪽)에서 조나라 군사 40만 명을 대파한 뒤 모두 생매장하여 죽였다. 사마근의 손자인 사마창(司馬昌)은 진시황 때 철기를 주조하는 관직을 맡았다. 사마창은 사마무택(司馬無澤)을 낳았는데, 사마무창은 한나라 때 경성(京城) 장안(長安)의 상업구역에서 시장(市場)을 관리하는 시장(市長)을 맡게 된다. 사마무택의 아들 사마희(司馬喜)는 오대부(五大夫)의 관작에 봉하여진 적이 있다. 사마희는 사마담(司馬談)을 낳았는데, 사마담은 태사령(太史令)이 된다. 사마천의 가계(家系)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다. 다만 먼 조상은 세상을 떠나고 사마천에게 가장 크고 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람은 조부인 사마희와 부친인 사마담이다.

참고문헌

• 사마천, <<사기열전 3>>, 김영수, 최인욱 역, 신원문화사, 2006 ISBN 978-8935-91351-0
• 노윤희, <사마천의 생애와 작품연구>,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