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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의 조형은 매우 특징적이다. 거대한 홍채만큼이나 길게 그려진 선이 콧마루까지 이어져 있는 이런 특징은 目자에 잘 표현되어 있다. 기원전 3세기, 문자의 통일 과정에서 目자의 오른쪽 윗 모서리에 높게 드려진 모든 곡선은 직선으로 바뀌었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한자로 떠나는 중국 연사 문화 기행-』,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p.30</ref>
 
사람 눈의 조형은 매우 특징적이다. 거대한 홍채만큼이나 길게 그려진 선이 콧마루까지 이어져 있는 이런 특징은 目자에 잘 표현되어 있다. 기원전 3세기, 문자의 통일 과정에서 目자의 오른쪽 윗 모서리에 높게 드려진 모든 곡선은 직선으로 바뀌었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한자로 떠나는 중국 연사 문화 기행-』,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p.30</ref>
  
  ‘目’은 사람의 눈이다. 상형이다. 안에 두 번 줄을 그은 것은 눈동자다. 目 안의 두 번 그은 획은 눈동자를 겹쳐 놓은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釋名』에 “눈동자(瞳)는 겹쳐져 있다. 피부막이 안으로 중복되어 있는 것이다. ‘子’는 작은 것을 부르는 말이다. 주로 그 중에서 아주 깨끗하고 밝은 것을 일컫는다. 혹은 ‘모자(眸子)’라고 한다. 眸는 감싸다(冒)는 뜻이며 서로 안으로 싸고 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눈은 흰 것에서 검은 것으로, 겹쳐진 것에서 작고 중요한 것으로 층층이 안으로 싸고 있기 때문에 획을 두 번 중복하여 그 모양을 상형한 것이며, 『사기·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말하는 ‘겹눈동자(重瞳子)’와 같은 것은 아니다. ‘目’이 인신(引伸)되어 지목(指目), 조목(條目)의 ‘目’이 되었다.<ref> 염정삼, 『설문해자주-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p.13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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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은 사람의 눈이다. 상형이다. 안에 두 번 줄을 그은 것은 눈동자다. 目 안의 두 번 그은 획은 눈동자를 겹쳐 놓은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釋名』에 “눈동자(瞳)는 겹쳐져 있다. 피부막이 안으로 중복되어 있는 것이다. ‘子’는 작은 것을 부르는 말이다. 주로 그 중에서 아주 깨끗하고 밝은 것을 일컫는다. 혹은 ‘모자(眸子)’라고 한다. 眸는 감싸다(冒)는 뜻이며 서로 안으로 싸고 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눈은 흰 것에서 검은 것으로, 겹쳐진 것에서 작고 중요한 것으로 층층이 안으로 싸고 있기 때문에 획을 두 번 중복하여 그 모양을 상형한 것이며, 『사기·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말하는 ‘겹눈동자(重瞳子)’와 같은 것은 아니다. ‘目’이 인신(引伸)되어 지목(指目), 조목(條目)의 ‘目’이 되었다.<ref> 염정삼, 『설문해자주-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p.138</ref>
  
고대 일본에는 차광기 토우 사람의 형상을 띈 독특한 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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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일본에는 차광기 토우 사람의 형상을 띈 독특한 토우
 
라는 것이 존재했는데, 토우는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지만 안에는 찌그러져 있다. 눈이 있는 죽은 사람과 눈이 없는 죽은 사람이 있는데, 이 가운데 눈이 있는 것은 재생이 가능함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커다란 눈이 생긴 것이다. 이를 보면 눈이 재생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f> 시라카와 시즈카·우메하라 다케시, 『주술의 사상』, 이덕경 역, 사계절, 2008, pp.160</ref>
 
라는 것이 존재했는데, 토우는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지만 안에는 찌그러져 있다. 눈이 있는 죽은 사람과 눈이 없는 죽은 사람이 있는데, 이 가운데 눈이 있는 것은 재생이 가능함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커다란 눈이 생긴 것이다. 이를 보면 눈이 재생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f> 시라카와 시즈카·우메하라 다케시, 『주술의 사상』, 이덕경 역, 사계절, 2008, pp.160</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16년 8월 31일 (수) 11:27 기준 최신판

語源

눈 목.png

目자는 상형자이다. 갑골문과 금문의 目자는 하나의 매우 뚜렷한 눈의 모습이다. 그 본뜻은 눈을 가리키고, 동사로 의미가 확장되어, 물건을 눈으로 보다. 즉 ‘보다’는 뜻을 가진다. 目은 또한 어망의 그물코(속칭 “网眼”)를 가리키고, ‘(규칙·조약 등의) 조목’ ‘상세한 항목’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한자 중에 무릇 ‘目’에서 나온 글자는 모두 눈과 그에 따르는 작용과 관련되는데,‘보다. 구경하다’ ‘눈썹’ ‘용모, 외모’ ‘눈을 크게 뜨다’ ‘힐끗 보다’ 등이 이에 따른다.

文化

사람 눈의 조형은 매우 특징적이다. 거대한 홍채만큼이나 길게 그려진 선이 콧마루까지 이어져 있는 이런 특징은 目자에 잘 표현되어 있다. 기원전 3세기, 문자의 통일 과정에서 目자의 오른쪽 윗 모서리에 높게 드려진 모든 곡선은 직선으로 바뀌었다.[1]

‘目’은 사람의 눈이다. 상형이다. 안에 두 번 줄을 그은 것은 눈동자다. 目 안의 두 번 그은 획은 눈동자를 겹쳐 놓은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釋名』에 “눈동자(瞳)는 겹쳐져 있다. 피부막이 안으로 중복되어 있는 것이다. ‘子’는 작은 것을 부르는 말이다. 주로 그 중에서 아주 깨끗하고 밝은 것을 일컫는다. 혹은 ‘모자(眸子)’라고 한다. 眸는 감싸다(冒)는 뜻이며 서로 안으로 싸고 있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눈은 흰 것에서 검은 것으로, 겹쳐진 것에서 작고 중요한 것으로 층층이 안으로 싸고 있기 때문에 획을 두 번 중복하여 그 모양을 상형한 것이며, 『사기·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말하는 ‘겹눈동자(重瞳子)’와 같은 것은 아니다. ‘目’이 인신(引伸)되어 지목(指目), 조목(條目)의 ‘目’이 되었다.[2]

고대 일본에는 차광기 토우 사람의 형상을 띈 독특한 토우

라는 것이 존재했는데, 토우는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지만 안에는 찌그러져 있다. 눈이 있는 죽은 사람과 눈이 없는 죽은 사람이 있는데, 이 가운데 눈이 있는 것은 재생이 가능함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커다란 눈이 생긴 것이다. 이를 보면 눈이 재생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3]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한자로 떠나는 중국 연사 문화 기행-』,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p.30
  2. 염정삼, 『설문해자주-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p.138
  3. 시라카와 시즈카·우메하라 다케시, 『주술의 사상』, 이덕경 역, 사계절, 2008, pp.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