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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그림자는 반복적으로 '그러나'를 사용하면서 광명과 어둠 사이를 방황하며 주저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그림자가 처해 있는 갈등과 머뭇거림과 초조는 '그러나'의 반복 속에서 그림자가 직면해있는 위치 속에서 가중되기만 할 뿐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익히 알고 있는 자의 방황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는 '그림자'이기에 사라져야하고 황혼인지 새벽인지 알 수 없는 그림자는 다만 '어둠'에 잠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br>
 
이 글에서 그림자는 반복적으로 '그러나'를 사용하면서 광명과 어둠 사이를 방황하며 주저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그림자가 처해 있는 갈등과 머뭇거림과 초조는 '그러나'의 반복 속에서 그림자가 직면해있는 위치 속에서 가중되기만 할 뿐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익히 알고 있는 자의 방황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는 '그림자'이기에 사라져야하고 황혼인지 새벽인지 알 수 없는 그림자는 다만 '어둠'에 잠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br>
 
<그림자의 고별>에서 중요한 상징은 '그림자'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그대가 있음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인데 그대를 떠남으로써 그림자는 실체 없는 자로서 사라져야할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연적인 운명 속에서 그림자는 마침내 결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 <br>
 
<그림자의 고별>에서 중요한 상징은 '그림자'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그대가 있음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인데 그대를 떠남으로써 그림자는 실체 없는 자로서 사라져야할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연적인 운명 속에서 그림자는 마침내 결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 <br>
<그림자의 고별>은 노신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는 고갱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서, 현실에 대한 반항, 그 반항이 야기하는 어둠과 소멸로 인한 주저, 어둠을 감내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 등 노신 내면세계의 드라마를 펼쳐보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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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고별>은 노신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는 고갱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서, 현실에 대한 반항, 그 반항이 야기하는 어둠과 소멸로 인한 주저, 어둠을 감내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 등 노신 내면세계의 드라마를 펼쳐보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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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2일 (목) 14:27 판

원문

人睡到不知道时候的时候,就会有影来告别,说出那些话——
有我所不乐意的在天堂里,我不愿去;有我所不乐意的在地狱里,我不愿去;有我所不乐意的在你们将来的黄金世界里,我不愿去。
然而你就是我所不乐意的。
朋友,我不想跟随你了,我不愿住。
我不愿意!
呜乎呜乎,我不愿意,我不如彷于无地。
我不过一个影,要别你而沉没在黑暗里了。
然而黑暗又会吞并我,然而光明又会使我消失。
然而我不愿彷徨于明暗之间,我不如在黑暗里沉没。
然而我终于彷徨于明暗之间,我不知道是黄昏还是黎明。我姑且举灰黑的手装作喝干一杯酒,我将在不知道时候的时候独自远行。
呜乎呜乎,倘若黄昏,黑夜自然会来沉没我,否则我要被白天消失,如果现是黎明。
朋友,时候近了。
我将向黑暗里彷徨于无地。
你还想我的赠品。我能献你甚么呢?无已⑷,则仍是黑暗和虚空而已。
但是,我愿意只是黑暗,或者会消失于你的白天;我愿意只是虚空,决不占你的心地。
我愿意这样,朋友——
我独自远行,不但没有你,并且再没有别的影在黑暗里。只有我被黑暗沉没,那世界全属于我自己。
一九二四年九月二十四日。

해제

노신에게 '어둠'이란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었다. 노신이 말하는 '공허 속 어둠'이란 결국 노신이 대면하고 있었던 절망적 현실, 전망부재의 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림자의 고별>은 그가 직면하고 있는 '어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그림자는 천당과 지옥, 미래의 황금세계를 거부한다. 지금 이곳이 아닌 곳, 그것이 행복을 약속하는 천당이든 또는 고통을 무기로한 위협이든, 그리고 현실성을 가장한 상상의 미래에 대한 약속이든 그것들은 모두 지금 이곳에서 눈을 돌려 현실에 눈을 감도록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더 나아가 "그대야 말로 내가 바라지 않는 바"라고 말한다. 그대를 거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대는 바로 지금 이곳에 있는 존재 그 자체이다. 현실에 충실하고자 하지만 그 현실은 결코 내가 바라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림자는 그 현실조차 저항하고 부인한다고 선언하고,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그림자의 고통은 시작되는 것이다. 천당도 지옥도 미래도 거부하면서 또 현실조차 만족할 수 없다면 그림자가 갈 곳은 어디인가? 그것은 "대지가 없는 곳"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그는 '그림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자의 '방황'은 시작된다.
이 글에서 그림자는 반복적으로 '그러나'를 사용하면서 광명과 어둠 사이를 방황하며 주저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그림자가 처해 있는 갈등과 머뭇거림과 초조는 '그러나'의 반복 속에서 그림자가 직면해있는 위치 속에서 가중되기만 할 뿐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익히 알고 있는 자의 방황이다.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 그림자는 '그림자'이기에 사라져야하고 황혼인지 새벽인지 알 수 없는 그림자는 다만 '어둠'에 잠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림자의 고별>에서 중요한 상징은 '그림자'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그대가 있음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인데 그대를 떠남으로써 그림자는 실체 없는 자로서 사라져야할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연적인 운명 속에서 그림자는 마침내 결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림자의 고별>은 노신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는 고갱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서, 현실에 대한 반항, 그 반항이 야기하는 어둠과 소멸로 인한 주저, 어둠을 감내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 등 노신 내면세계의 드라마를 펼쳐보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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