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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은 ‘돈을 버는 것이다(贏也).’ 貝의 뜻과 剌의 소리를 따온 형성자이다.<ref>[http://www.zdic.net/z/25/sw/8CF4.htm 설문해자]</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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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한자수』의 설명에 따르면 뢰賴는 돈과 상업의 중요성을 반영한 한자인 것이다. 과연 문자가 만들어질 당시의 상나라 사람들이 상업商業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탁월했다는 것은 현재 공공연한 사실이다.<br><br> | ||
+ | ''상나라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기 전에 여덟 차례나 옮겨다닌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교역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주는 상을 무너뜨리고 나서 상의 모든 토지를 몰수하고, 상나라 사람의 대부분을 노예로 삼았다. 노예가 되지 않은 상나라 사람들은 생계를 도모하기 위하여, 그들의 선조 왕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교역을 하기 위해서 위험한 여행을 해야 하는 장사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상서>> <주고> 편에 상의 유민들이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였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ref>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383</ref><br><br> | ||
+ | ''조개가 장식품의 지위에서 화폐의 기능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은 대략 그 가공방법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상나라 무덤에 수장되었던 조개는 그 시대의 선후에 따라 대략 구멍가공에 3단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후기의 두 형태는 조개의 아름다운 형상을 이미 파괴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음에 분명하다. 조개를 갈아 등부분을 편평하게하면 무게가 줄어들 뿐 아니라 휴대하기도 편하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나라 말엽과 주나라 초기에 조개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유통되던 화폐였으며, 적어도 많은 장소에서 이미 화폐의 작용을 하였던 것 같다.''<ref>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386</ref> |
2016년 12월 24일 (토) 04:46 판
語源
뢰賴는 한 묶음(束)의 돈(貝)과 한 개의 칼(刀)을 뜻한다. [1]
혹은 ‘돈을 버는 것이다(贏也).’ 貝의 뜻과 剌의 소리를 따온 형성자이다.[2]
文化
“금전”과 “무기”는 인간이 기대어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중요한 물품들이다.
한자 의지할 뢰賴는 이런 가치관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한 전서체는 한 자루의 단단히 묶인 “재물”을 나타내며, 다른 전서체는 칼을 첨가해, 전체적으로 한 다발의 돈과 하나의 칼을 의미한다. 이는 依靠기대다라는 의미로 파생되었으며, 관련용어로는 依赖의지하다,信赖신뢰하다 등이 있다.[6]
이런 『한자수』의 설명에 따르면 뢰賴는 돈과 상업의 중요성을 반영한 한자인 것이다. 과연 문자가 만들어질 당시의 상나라 사람들이 상업商業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탁월했다는 것은 현재 공공연한 사실이다.
상나라 사람들이 나라를 세우기 전에 여덟 차례나 옮겨다닌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교역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주는 상을 무너뜨리고 나서 상의 모든 토지를 몰수하고, 상나라 사람의 대부분을 노예로 삼았다. 노예가 되지 않은 상나라 사람들은 생계를 도모하기 위하여, 그들의 선조 왕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교역을 하기 위해서 위험한 여행을 해야 하는 장사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상서>> <주고> 편에 상의 유민들이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였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7]
조개가 장식품의 지위에서 화폐의 기능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은 대략 그 가공방법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상나라 무덤에 수장되었던 조개는 그 시대의 선후에 따라 대략 구멍가공에 3단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후기의 두 형태는 조개의 아름다운 형상을 이미 파괴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음에 분명하다. 조개를 갈아 등부분을 편평하게하면 무게가 줄어들 뿐 아니라 휴대하기도 편하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나라 말엽과 주나라 초기에 조개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유통되던 화폐였으며, 적어도 많은 장소에서 이미 화폐의 작용을 하였던 것 같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