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화급

우문화급(宇文化及, ?~619년)은 수나라의 관리로 궁정쿠데타를 일으켜 수 양제 양광을 목졸라 죽이고, 양광의 조카 양호까지 죽인 후 황제에 오른 인물이다.

생애

수나라 대군(代郡) 무천(武川) 사람으로 우문술(宇文述)의 아들이다. 성격이 간교하여 법도를 따르지 않았다. 양제가 태자였을 때 천우승(千牛丞)에 올랐고, 거듭 승진하여 태자복(太子僕)이 되었다. 양제가 즉위한 뒤 옛날 은혜를 믿고 탐욕이 특히 심했다. 이후에 우둔위장군(右屯衛將軍)에 올랐다. 대업(大業) 14년(618) 황제가 강도(江都)에 갔을 때 북방이 소란하자 금위군장사(禁衛軍將司) 마덕감(馬德勘) 등이 그를 들어 반란의 수괴라고 하자 병변을 일으켜 양제를 살해했다. 진왕(秦王) 양호를 세워 황제로 삼은 뒤 대승상(大丞相)이 되고, 군대를 이끌고 낙양으로 향했다. 이밀(李密)과 싸워 불리해지자 나중에 양호를 죽이고 자립하여 허(許)라는 나라를 세우고 연호를 천수(天壽)라고 하였다. 북쪽으로 요성(聊城)으로 달아났다가 두건덕(竇建德)에게 잡혀 살해되었다.

참고문헌

임종욱,『중국역대 인명사전』(이회문화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