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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 갑골문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 짐승을 그렸는데, 네 발은 둘로 줄였고 등은 길게 커다란 꼬리까지 잘 갖추어졌다. <<설문해자>>에서는 “긴 등뼈를 가진 짐승이 잔뜩 웅크린 채 먹이를 노려보며 죽이려 하는 모습을 그렸다”라고 했는데, 대단히 생동적으로 해설했다. 그래서 豸는 고양이 과에 속하는 육식 동물을 지칭한다. 하지만, 한나라 때의 爾雅(이아)에서는 “발이 있는 벌레를 蟲이라 하고 발이 없는 것을 豸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지렁이 같은 벌레를 말했으나, 실제 복합 한자에서는 이러한 용례를 찾아보기 어렵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2014</ref>  
 
상형. 갑골문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 짐승을 그렸는데, 네 발은 둘로 줄였고 등은 길게 커다란 꼬리까지 잘 갖추어졌다. <<설문해자>>에서는 “긴 등뼈를 가진 짐승이 잔뜩 웅크린 채 먹이를 노려보며 죽이려 하는 모습을 그렸다”라고 했는데, 대단히 생동적으로 해설했다. 그래서 豸는 고양이 과에 속하는 육식 동물을 지칭한다. 하지만, 한나라 때의 爾雅(이아)에서는 “발이 있는 벌레를 蟲이라 하고 발이 없는 것을 豸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지렁이 같은 벌레를 말했으나, 실제 복합 한자에서는 이러한 용례를 찾아보기 어렵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2014</ref>  
 
한자수에 따르면 豸에서 벌린 입이 앞이 아닌 밑을 향하기 때문에, 이는 이 맹수가 이미 사냥감을 잡아서 고개 숙여 물어뜯어 만찬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간결하고 생생하게  육식 동물의 이미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豸치”를 의부로 하는 형성자는 豺시(승냥이, 늑대)、貓묘(고양이)、貂초(담비)、貔비(전설상의 맹수)、貅휴(전설상의 맹수) 등이 있다.
 
한자수에 따르면 豸에서 벌린 입이 앞이 아닌 밑을 향하기 때문에, 이는 이 맹수가 이미 사냥감을 잡아서 고개 숙여 물어뜯어 만찬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간결하고 생생하게  육식 동물의 이미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豸치”를 의부로 하는 형성자는 豺시(승냥이, 늑대)、貓묘(고양이)、貂초(담비)、貔비(전설상의 맹수)、貅휴(전설상의 맹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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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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豸는 전설속의 동물인 해태를 뜻하기도 한다.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영물이다. 중국의 <<이물지>>라는 책에 따르면, 해태는 동북쪽 깊은 산속에 사는 짐싱은데 뿔이 하나 있고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들이 서로 싸우면 뿔로 바르지 못한 사람을 들이받고, 사람들이 서로 따지는 것을 들으면 옳지 못한 자를 문다고 한다. 중국 순임금때 법을 담당했던 고요라는 신하는 옥사를 다스릴 때, 해태로 하여금 죄 있는 사람을 들이받게 했다고 한다. 해태는 그래서 법과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 여겨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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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17년 12월 24일 (일) 19:08 판

벌레 치.PNG

語源

상형. 갑골문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 짐승을 그렸는데, 네 발은 둘로 줄였고 등은 길게 커다란 꼬리까지 잘 갖추어졌다. <<설문해자>>에서는 “긴 등뼈를 가진 짐승이 잔뜩 웅크린 채 먹이를 노려보며 죽이려 하는 모습을 그렸다”라고 했는데, 대단히 생동적으로 해설했다. 그래서 豸는 고양이 과에 속하는 육식 동물을 지칭한다. 하지만, 한나라 때의 爾雅(이아)에서는 “발이 있는 벌레를 蟲이라 하고 발이 없는 것을 豸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지렁이 같은 벌레를 말했으나, 실제 복합 한자에서는 이러한 용례를 찾아보기 어렵다.[1] 한자수에 따르면 豸에서 벌린 입이 앞이 아닌 밑을 향하기 때문에, 이는 이 맹수가 이미 사냥감을 잡아서 고개 숙여 물어뜯어 만찬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간결하고 생생하게 육식 동물의 이미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豸치”를 의부로 하는 형성자는 豺시(승냥이, 늑대)、貓묘(고양이)、貂초(담비)、貔비(전설상의 맹수)、貅휴(전설상의 맹수) 등이 있다.

文化

豸는 전설속의 동물인 해태를 뜻하기도 한다.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영물이다. 중국의 <<이물지>>라는 책에 따르면, 해태는 동북쪽 깊은 산속에 사는 짐싱은데 뿔이 하나 있고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들이 서로 싸우면 뿔로 바르지 못한 사람을 들이받고, 사람들이 서로 따지는 것을 들으면 옳지 못한 자를 문다고 한다. 중국 순임금때 법을 담당했던 고요라는 신하는 옥사를 다스릴 때, 해태로 하여금 죄 있는 사람을 들이받게 했다고 한다. 해태는 그래서 법과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 여겨져왔다.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