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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골문, | + | [[갑골문]], [[금문]]의 高자는 누각이 층층이 쌓인 형태를 상형한다. 그 상부는 꼭대기가 기울어진 집이고 아랫부분은 누대이며, 중간의 口는 누대로 들어가는 문을 표시한다. 누각이 높이 솟아있는 것으로 숭고의 의미를 나타내었고, 낮은 것과 상반된 의미였으며 이것이 곧 高자의 본의였다. 숭고하다, 원대하다, 수준이 있다 및 높이다, 제고하다 등의 의미로 파생되었고, 또한 나이가 많은 것을 나타내었다. 예를 들면 고령이 있다. 다시 더 파생되어 고상하다, 고명하다, 고결하다 등의 의미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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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는 높은 건축물을 상형한 글자인데, 이것은 망루일 수도 있고 성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건물은 위엄 있고 안정감을 주어 사람이 찬탄을 자아내도록 하는 건축물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 ‘높다’는 개념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p.281</ref> | 高는 높은 건축물을 상형한 글자인데, 이것은 망루일 수도 있고 성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건물은 위엄 있고 안정감을 주어 사람이 찬탄을 자아내도록 하는 건축물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 ‘높다’는 개념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p.281</ref> | ||
− | 건축기술이 발달하고 건축물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혈거식 건물을 공존하고 있었으며 또한, 높은 건물은 흔치 않은 형태였을 것이다. 따라서 ‘높다’라는 개념에 ‘숭고함’과 같은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도 보인다. | + | 건축기술이 발달하고 건축물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혈거식 건물을 공존하고 있었으며 또한, 높은 건물은 흔치 않은 형태였을 것이다. 따라서 ‘높다’라는 개념에 ‘숭고함’과 같은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도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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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高를 마른 뼈의 상형자로 보고, 그 중에서도 흉골의 윗부분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덧붙여 이러한 가슴뼈를 때려서 저주를 가하는 '제효([[祭]][[梟]])'의 풍속이 있었다고도 한다. 또한 초목의 고사(枯死)를 뜻하는 고고([[枯]][[槁]])란 말의 高(고)와, 고정(高[[亭]])을 의미하는 高(고)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별개의 문자였으나 현재에 이르러 혼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ref>시라카와 시즈카,『한자- 기원과 그 배경』, AK, 2017, p.305~306.</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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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3일 (수) 00:10 기준 최신판
語源
갑골문, 금문의 高자는 누각이 층층이 쌓인 형태를 상형한다. 그 상부는 꼭대기가 기울어진 집이고 아랫부분은 누대이며, 중간의 口는 누대로 들어가는 문을 표시한다. 누각이 높이 솟아있는 것으로 숭고의 의미를 나타내었고, 낮은 것과 상반된 의미였으며 이것이 곧 高자의 본의였다. 숭고하다, 원대하다, 수준이 있다 및 높이다, 제고하다 등의 의미로 파생되었고, 또한 나이가 많은 것을 나타내었다. 예를 들면 고령이 있다. 다시 더 파생되어 고상하다, 고명하다, 고결하다 등의 의미가 되었다.
文化
高는 높은 건축물을 상형한 글자인데, 이것은 망루일 수도 있고 성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건물은 위엄 있고 안정감을 주어 사람이 찬탄을 자아내도록 하는 건축물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 ‘높다’는 개념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1]
건축기술이 발달하고 건축물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혈거식 건물을 공존하고 있었으며 또한, 높은 건물은 흔치 않은 형태였을 것이다. 따라서 ‘높다’라는 개념에 ‘숭고함’과 같은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高를 마른 뼈의 상형자로 보고, 그 중에서도 흉골의 윗부분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덧붙여 이러한 가슴뼈를 때려서 저주를 가하는 '제효(祭梟)'의 풍속이 있었다고도 한다. 또한 초목의 고사(枯死)를 뜻하는 고고(枯槁)란 말의 高(고)와, 고정(高亭)을 의미하는 高(고)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별개의 문자였으나 현재에 이르러 혼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