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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고문에서 ‘干’은 긴 가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도구로 무기로 사용되었다. 끝이 갈라진 Y자 형태의 이 무기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었고 적의 병기를 막을 수 있는 방패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방어용 무기만을 지칭하게 되었고 방패를 대신하는 명사로 사용되었다. ‘干’은 일종의 무기에서 ‘동사’로도 파생되어 ‘위반하다’의 의미도 내포하게 되었고 ‘거스르다’, ‘간섭하다’, ‘관여하다’등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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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간과(干戈) : 전쟁을 하다 | |
− | + | 전쟁을 일으켜서 무기로 싸우는 것을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 무력으로 타국의 국경을 범하는 것을 '간범(干犯)'이라고 한다. 무기를 干(방패 간)과 戈(창 과)로 대표시키고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할 때에는 '과'와 병행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는 '간(干)'이어야 한다. 또 그 무기로 상대를 침범하는 것을 간범, 간섭이라고 하니까 '간(干)'이라는 것은 상대를 쿡쿡 찌르고 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수목의 가지를 잘라서 '봉(棒)'을 만들었다. 그 봉의 형태를 그리면 Y자 형이 된다. 두 갈래로 적을 쓰러뜨리고 또 모든 적의 무기를 탁 받아 누를 수도 있다. 또 위와 아래를 역으로 해서 하나만 뾰족한 쪽에서 상대를 찌르면 후세의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Y 형태가 차차 변화해서 干의 글자가 되었다.<ref> 김정행, 『무도론』,대한미디어, 1997, pp.47-49</ref> | |
− | 전쟁을 일으켜서 무기로 싸우는 것을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 무력으로 타국의 국경을 범하는 것을 '간범(干犯)'이라고 한다. 무기를 干(방패 간)과 戈(창 과)로 대표시키고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할 때에는 '과'와 병행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는 '간(干)'이어야 한다. 또 그 무기로 상대를 침범하는 것을 간범, 간섭이라고 하니까 '간(干)'이라는 것은 상대를 쿡쿡 찌르고 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수목의 가지를 잘라서 '봉(棒)'을 만들었다. 그 봉의 형태를 그리면 Y자 형이 된다. 두 갈래로 적을 쓰러뜨리고 또 모든 적의 무기를 탁 받아 누를 수도 있다. 또 위와 아래를 역으로 해서 하나만 뾰족한 쪽에서 상대를 찌르면 후세의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Y 형태가 차차 변화해서 干의 글자가 되었다.<ref> 김정행, | ||
− | + | # 무기로 사용된 ‘간(干)’ | |
− | + | ‘간’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간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간의 의미를 따른다. 범(犯)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간모(干旄: 들소 꼬리를 매달은 깃발), 간정(干旌: 꿩의 깃털을 매달은 깃발)과 같은 단어에서 ‘干’은 간(竿)의 가차자다.<ref> 염정삼, 『설문해자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81</ref> 간모와 간정 모두 수레에 다는 깃발이거나 고을의 중심에 세웠던 깃발을 의미한다. 또한 입(入)을 거꾸로 하였다는 것은 위로 침범한다는 뜻이다. 즉 ‘설문해자주’에서는 ‘간’이 초기의 뜻인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 |
− | ‘간’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간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간의 의미를 따른다. 범(犯)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간모(干旄: 들소 꼬리를 매달은 깃발), 간정(干旌: 꿩의 깃털을 매달은 깃발)과 같은 단어에서 ‘干’은 간(竿)의 가차자다.<ref> 염정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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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9일 (화) 21:51 판
語源
고문에서 ‘干’은 긴 가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도구로 무기로 사용되었다. 끝이 갈라진 Y자 형태의 이 무기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었고 적의 병기를 막을 수 있는 방패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방어용 무기만을 지칭하게 되었고 방패를 대신하는 명사로 사용되었다. ‘干’은 일종의 무기에서 ‘동사’로도 파생되어 ‘위반하다’의 의미도 내포하게 되었고 ‘거스르다’, ‘간섭하다’, ‘관여하다’등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文化
- 간과(干戈) : 전쟁을 하다
전쟁을 일으켜서 무기로 싸우는 것을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 무력으로 타국의 국경을 범하는 것을 '간범(干犯)'이라고 한다. 무기를 干(방패 간)과 戈(창 과)로 대표시키고 '간과(干戈)를 섞는다(전쟁을 한다).'라고 할 때에는 '과'와 병행할 정도의 중요한 무기는 '간(干)'이어야 한다. 또 그 무기로 상대를 침범하는 것을 간범, 간섭이라고 하니까 '간(干)'이라는 것은 상대를 쿡쿡 찌르고 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수목의 가지를 잘라서 '봉(棒)'을 만들었다. 그 봉의 형태를 그리면 Y자 형이 된다. 두 갈래로 적을 쓰러뜨리고 또 모든 적의 무기를 탁 받아 누를 수도 있다. 또 위와 아래를 역으로 해서 하나만 뾰족한 쪽에서 상대를 찌르면 후세의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Y 형태가 차차 변화해서 干의 글자가 되었다.[1]
- 무기로 사용된 ‘간(干)’
‘간’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간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간의 의미를 따른다. 범(犯)은 침범한다는 뜻이다. 간모(干旄: 들소 꼬리를 매달은 깃발), 간정(干旌: 꿩의 깃털을 매달은 깃발)과 같은 단어에서 ‘干’은 간(竿)의 가차자다.[2] 간모와 간정 모두 수레에 다는 깃발이거나 고을의 중심에 세웠던 깃발을 의미한다. 또한 입(入)을 거꾸로 하였다는 것은 위로 침범한다는 뜻이다. 즉 ‘설문해자주’에서는 ‘간’이 초기의 뜻인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