蠱
語源
전설에 따르면 사람이 먹었을 때 의식을 잃게 되는 독이 있는 벌레는 蛊로 알려져 있다. 갑골문에서 蠱자는 몇 마리의 벌레가 들어있는 그릇을 나타낸다. 이 글자는 주로 독이 있는 벌레를 나타냈지만, 사람의 몸에서 사는 기생충의 뜻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뜻이 확장되어 誘惑과 迷惑의 의미도 갖게 되었다.
한편, 『통지·육서략(通志·六書略)』에 따르면, “독을 만드는 방법에 관하여, 여러마리의 벌레(독충)을 한 그릇에 놓아 서로 잡아먹게 하여 그 중 살아남은 것을 독충(蠱)으로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1]
文化
≪주역≫에는 18째 괘인 고괘(蠱卦)가 등장하는데, 고괘는 간괘(艮卦)와 손괘(巽卦)가 거듭된 것으로, 산 아래에 바람이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蠱는 이웃과 나눌 줄 모르는, 사리사욕에 바탕을 둔 재물이다. 즉 蠱卦는 오래된 폐단을 제거하여 혼란을 다스리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蠱자는 상형문자로 위에는 벌레 세 마리가 모여 있고, 아래에는 그릇이 있다. 이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그릇에 담긴 음식이 부패하여 벌레가 생긴 형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남의 마음을 꾀어내 속인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 ↑ 廖文豪, 《漢字樹 4》, 甘肅人民美術出版社, 2015, p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