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
語源
조개는 상고시대에 진귀하고 얻기 힘든 물건이었는데, 후에 화폐로 사용되었다. 갑골문의 ‘得’자는 한손이 하나의 바다조개를 잡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며, 획득한 바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또한 길을 의미하는 (行)이 더해져서, 길에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조개를 주워 큰 소득을 얻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1]
소전에서도 역시 걷는 중 얻은 바가 있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금문에서는 진시황이 아직 글자를 통일하기 전 문자들을 보여주며, 같은 문자임에도 형태를 다르게 적는 현상이 매우 심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갑골문의 유래와 관계있어 보인다. 그중 금문 ()은 손과 조개를 마치 진짜 같이 표현해 그림같다. 이는 그림을 보고 글을 익히는 기능을 가진다. 소전은 贝를 见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 또 예서에선 소전의 见을 旦으로 써서 得의 원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린다. 그러나 이 고문에서 도피하면서부터 오늘날 금문이 되었다.[2]
得의 본래 뜻은 '취득하다(取得)', '획득하다(获得)', '얻다(得到)'이다.
文化
得은 한 손에 아름다운 마노조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得과 取는 갑골의 모습이 비슷한데, 取는 한 손에 귀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取와 得은 의미도 비슷하다. 그러나 取는 得에 비해 좀 더 능동적인 의미가 강하다. 得은 조개를 바닥에서 발견하고 획득하는 것에 비해, 取는 전투에서 이기고 나서 상대방의 귀를 직접 얻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능동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씨족의 성원은 모두 그 체계 안에서 도상표지에 따라 지위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得은 주술도구인 조개를 취급하는 사람을 뜻하는 표지라고도 말한다.[3]
게다가 得이 조동사로 사용될 때는, ‘반드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도 많은데, 조동사로 쓰일 때는 독음도 다르고, 得 뿐만 아니라 다른 조동사도 대부분 가차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역시 가차된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한자왕국' 에서는 '반드시'라는 뜻도 가진다고 설명을 하는데, 우리들 중 대다수가 한 때는 어떤 이유로 돈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노력해야만 했던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