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개요
인간은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려 할 때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해한다.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상'들에 주목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각각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상'들을 발생케하는, 현상 너머의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구조'에 주목하는 방식이다. 구조주의는 이렇듯 세계를 '현상/구조'의 이원론적 틀로 바라봤을 때 현상보다는 구조에 주목하는 이해 방식을 의미한다. 구조주의는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언어 연구에서부터 파생되었고, 나아가 레비스트로스, 롤랑 바르트, 자크 라캉,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등의 학자들에 의해 그 사유가 확장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중에서 본인 스스로 구조주의자라고 인정했던 사람은 레비스트로스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구조주의는 1960년대 인문사회계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한편 포스트구조주의(또는 후기 구조주의)에 의해 강력하게 비판받기도 하였다. 구조주의에 대한 가장 큰 비판점은 사회를 정태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구조주의 사조는 공시적 접근법, 그리고 우발적이며 개별적인 사안들을 배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구조주의에 따르면 "어떤 주체 혹은 한 사회가 대체 왜 변화하고 변혁되는가?" 하는 물음에는 답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구조주의는 철학 사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가장 대표적인 영향은, 칸트와 데카르트에서 사르트르로 이어지는 서구 철학의 '자아의 명증적 확실성' 이라는 전통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구조주의에 따르면 자아 혹은 주체는 독립적, 주체적, 자율적으로 존재하기보다, 그를 둘러싼 조건, 구조 혹은 무의식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존재한다. 라캉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코기토 원칙을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내가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나는 존재한다"라고 변용한 바 있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참고자료
김종우, 『구조주의와 그 이후』, 살림, 2007
김형효,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인간사랑,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