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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22일 (일) 02:0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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顯이미지.png

語源

금문 顯(顯1.png)은 회의자이다. 큰 눈이 자란 머리를 의미하는 頁(顯2.png), 해를 의미하는 日(顯3.png), 그리고 두 묶음의 실을 의미하는 絲(顯4.png)로 구성되어 있다. 눈으로 햇빛 아래에서 실을 보아야, 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의미이다. 『설문』에서는 顯을 "머리에 밝은 장식이 있는 것이다.[顯,頭明飾也.]"라고 해석한다. 熊國英은 여기서 "飾(장식)"이 "視(보다)"로 잘못 인식된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또한, 顯의 소전체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햇빛 아래서 실타래를 보고 있는 모습(20픽셀)'을 형상화한 것이라 주장한다. 실타래의 실이 너무 얇고 작아, 빛이 충분히 밝지 않으면 보기 힘들기 때문에, 햇빛 아래로 가야지만 확실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신빙성을 얻은 듯하다.

文化

顯: 제사, 신사(神事)와 관계된 글자

顯의 머리 혈(頁)은 의례에 임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頁가 들어간 한자, 頌(기릴 송), 類(무리 유), 顯(나타날 현), 顧(돌아볼 고)는 모두 제사나 신사(神事)와 관계된 글자들이다. 시라카와는 위의 熊國英과는 달리, "20픽셀" 부분의 윗 부분이 옥이며, 그 밑을 실이 장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에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서 옥에 흰 무명 따위를 걸쳐 혼령이 평안하도록 기도하였다. 따라서 顯의 "20픽셀" 형태가 곧 신이 깃드는 곳과 신령이 나타나는 장소를 뜻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20픽셀"에 절하는 것을 顯이라고 하며, 신의 덕 또한 顯이라고 한다. 문헌에서 "몹시 환하도다[顯]"라 하여, 조상의 덕을 칭송하는 단어로 顯을 쓴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참고자료

  1. 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54.
  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236.
  3. 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漢字,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3, p.139-140.
  4. 시라카와 시즈카, 고인덕 역,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42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