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
語源
復(复)는 돌아오는 방향을 향해 걷는 것을 뜻한다. 갑골문 復(复)은 회의자이다. 은 옛날 사람의 혈거지(흙이나 바위의 굴속에 살던 땅)을 표현하고 있다. 양 측에 층계 출입구가 있다. 는 거꾸로 된 止(발)인데, 발가락의 방향이 자신을 향하고 있어, 뜻은 돌아오는 것, 왕복이다. 금문에서 彳을 더해서 행주(行走) 부호가 되었고, '돌아오는 방향을 향해 걷는다'라는 뜻이 더 뚜렷해졌다. [1]
文化
어떤 학자는 갑골문 (復)자는 풀무의 상형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자의 중간에 있는 가늘고 긴 형태는 풀무의 몸체라고 생각되는데, 그 부분은 쇠가죽으로 만들어졌다. 풀무 몸체의 위쪽 끝은 오지로 만든 송풍관이고, 아래쪽 끝은 디딤판 또는 발판으로, 이 판 위에 한 발을 올려밟아서 풀무를 작동하게끔 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동작 때문에 복(復)자는 '반복', '왕복'을 의미하게 되었으며, 상나라 때와 그 후대에는 또한 '회복', '다시', '돌아가다', '재고'를 뜻하게 되었다. 외부 彳이 후에 덧붙여져서 '반복운동'의 개념을 더욱 명확하게 하였다. 용광로에 들어가는 공기의 속력을 빨리하기 위하여 용광로 속으로 들어간 송풍관의 주둥이를 더욱 좁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갑골문 復자에서 송풍관을 나타내는 부분의 끝이 뾰족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중국의 전통적인 풀무는 수평으로 좆가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테면 이러한 풀무는 산동성 등현에서 발견된 한나라 때 석조부조물[漢畫象石]의 고야도(鼓冶圖)에 나타난다. 여기에 나타난 풀무는 손으로 작동되는 수평식이다. 후의 풀무들은 물이나 발의 힘으로 작동되었고, 그것들 역시 모두 수평식이었다. 이것은 상하 발동작으로 작동되는 초기 서양의 풀무와는 아주 다르다. 아마 최초의 중국 풀무도 이러한 상하 발동작으로 작동되었을 것이며, 후대에 와서야 비로소 수평식으로 개량되었을 것이다. [2]
그러나 이 주장은 復의 밑부분, 거꾸로 된 止(발)인 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발가락은 운동방향을 표시해준다. 발가락이 위로 향한 은 앞을 향해 운동하는 것을 뜻하고, 발가락이 아래를 향하는 은 뒤를 향해 운동하거나 돌아오는 방향의 운동을 표시한다. [3] 이때 허진웅의 주장은 풀무를 밟고 있는 발이 왜 아래를 향하는 지 적절한 설명이 없는 한계가 있어 주장에 근거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