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충

왕세충(王世充, ?~621년)은 수나라 신풍(新豊)사람으로 낙양에 즉위하고 있던 월왕(越王) 양동(楊侗)을 폐하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 정(鄭)나라를 세우고 연호를 개명(開明)이라 했다.

왕세충의 생애

조적(祖籍)은 서역(西域)이고, 자는 행만(行滿)이다. 본성은 지(支)인데, 아버지가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의 양자가 되어 왕씨가 되었다. 성격이 흉계와 속임수를 좋아했고, 병법(兵法)을 특히 좋아했다. 문제(文帝) 개황(開皇) 연간에 군공(軍功)으로 의동(儀同)에 임명되었다. 양제(煬帝) 때 강도군승(江都郡丞)에 올랐다. 황제가 강도궁(江都宮)에 갔을 때 아부하여 지대(池臺)를 잘 꾸며 환심을 샀다. 여러 차례 농민의 반란을 진압하여 강도통수(江都通守)에 올랐다. 양제가 피살되는 강도병변(江都兵變) 이후 월왕 양동을 제위에 앉히고 이부상서(吏部尙書)가 되었다. 다음 해 양동을 폐하고 스스로 황제라 칭하면서 정나라를 세우고 연호를 개명이라 했다. 이세민이 이끄는 당군에 패한 뒤 항복했다.

참고문헌

임종욱,『중국역대 인명사전』(이회문화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