采
語源
采는 회의자이다. 갑골문의 采자는, 사람이 손을 이용해 나무위에서 과실 혹은 나뭇잎을 채취하는 모양이다, 기본의미는 채취하다이며, 긁어 모의다, 수집하다 등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금문, 소전의 采자는 爪와 木을 따르며, 약간 간화되었다, 번체자 해서에 扌가 더해져서, 곧 복잡하게 변하였다. 사실, 采자 상부의 “爪”는 곧 손의 모양이다, 扌을 더하여, 필요치 않는 중복이 된다, 그래서 간화자의 采자는 扌을 쓸 필요가 없다.
[采风] 고대에 민요를 “风”이라 불렀다. 긁어모은 민간 가요를 “采风”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文化
설문해자에 따르면 采는 손으로 농작물을 만지는 모습이다. 나물 채(菜)와 딸 채(採), 밟을 채(踩)로 분화되었다.
采에는 중국의 농경문화가 담겨있다. 정오는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 놓이는 시간으로 日中이라 한다. 오후가 되어 시간이 흐르면 그림자가 길게 지는데, 이 때 해와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 모양을 따서 측(昃: 해가 기울다.)이라 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간단한 식사를 하는데 이를 小食이라 하며, 식사가 끝나고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워질 때 까지 나머지 들일을 하는 시간을 小采라고 하며, 해가 서녘으로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의 시간을 가리키는 표현이다.[1]
재미있는 것은 주로 일하는 시간은 大采라고 한다는 점이다. 농경사회를 근간으로 한 역사를 지닌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것, 헐벗은 木자에 담겨있듯이 나무의 모든 것을 취하는 것을 통해 삶을 영위했던 고대 중국의 문화를 采자가 담고 있다.
- ↑ 하영삼(1997),「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pp.25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