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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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국시기 남방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자체(字體)의 한 종류로서 주로 오월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다. 조충서(鳥蟲書)라고도 한다. 당시 장식미가 많이 가미된 자체 중 하나로서 전국시대 문자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조충문의 등장

鳥蟲書와 유사한 형태는 3,500년 전 상대 갑골문의 ‘玄鳥婦’에서 유물로 확인할 수 있다.[1] 비록 이 글자의 형태를 조충문으로 볼 수 있는지 아직 고려의 대상이다. 하지만 자체를 중심으로 예술적인 필획을 가미했다는 점은 자형 구조에 있어서 조충문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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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에 관한 유래

조충서에 관한 명칭을 아래 표와 같이 시기 순으로 찾아볼 수 있다.

문헌 내용 원문
許慎, 段玉裁:『說文解字․敘』 秦시기 8개의 자체가 있다: 첫번째는 대전, 두번째는 소전, 세번째는 각부, 네번째는 충서...다.' 위 문장에서 이르는 충서는 바로 조충서로 충서 새나 벌레를 형상화하거나 그 자체를 일컫거나, 포괄적인 의미로 조류와 벌레를 모두 지칭한다. ‘自爾秦書有八體:一曰大篆,二曰小篆,三曰刻符,四曰蟲書,....’上文曰蟲書,此曰鳥蟲書,謂其或像鳥或像蟲,亦稱羽蟲也.
『漢書․藝文志』 …또한 육체를 익힐 따름이외다.… 자체를 이르자면 고문,기자,전서,예서,무전,충서로, 모두 고금문자의 인장이나 번신(幡信)의 용도로 사용한다. 「 …又以六體試之,…」,體著,古文․奇字․篆書․隸書․繆篆․蟲書,皆所以通知古今文字, 摹印章,書幡信也.

한나라 시기 許慎의 《说文解字》의 구절을 통해 이미 진()나라 때부터 충서(蟲書)가 있었으며, 진 시기부터 이어진 충서가 한()대에 들어와 秦書八體 중 하나로 불리며 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허선영(2015)는 조충서가 지역적, 자연적 환경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된 字體이며, 단순히 일정한 시기에 유행된 장법이 아닌 특정한 字體로 인식되었을 것이라고 했다.[3]

『漢書․藝文志』에서 조충서는 여섯가지 자체의 하나로, 고금문자 중 하나며 인장이나 표지(標識)가 있는 기(旗)를 사용하여 명령을 전달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위《说文解字》에서 이르는 秦書八體와 六體의 구성 자체가 전반적으로 유사한데, 이를 통해 鳥蟲書는 곧 蟲書이며,시대별로 제시된 용어와 용도 때문에 명칭이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춘추전국시기 유물

鳥蟲書는 춘추전국시기 남방을 중심으로 유행된 字體로 주로 오월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을 한다. 청동병기에 착금의 형식으로 주조되었으며,酒器와 樂器에서도 鳥蟲書의 사용이 확인된다

  1. 董作賓, 「殷代的鳥書」, 『大陸雜誌』 第6卷 11期, 1953, 9-11쪽.
  2. 허선영 (2015) 戰國時期 金文과 漢代 文字瓦當의 鳥蟲書 章法 - 千秋萬歲 銘文瓦當을 中心으로 -, 동아시아고대학, 37, p.204.
  3. 허선영 (2015), 상기동일,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