紂
語源
糸(가는실 멱)과 寸(마디 촌)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 수레 끄는 말의 뒤쪽에 거는 가죽끈을 말한다. 또 상나라 마지막 임금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전서체를 보면 寸이 사람의 손과 손목을 강조하는 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紂의 본래 의미는 손이 줄에 묶인 범죄자를 뜻하는 것이며, 껑거리끈이라는 의미는 나중에 더해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文化
紂는 결박당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양손이 결박당했다는 것은 범죄자가 호송되어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로 상나라의 주왕을 표현했다는 것은 그가 많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주나라 무왕이 주왕을 가장 먼저 체포해야할 대상으로 여겼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무왕의 아버지인 문왕文王은 주왕을 잡아 유리羑里의 땅에 가두었다 [1] . 사마천의 <사기>에도 "상나라 주왕은 교만하고 술을 좋아하고 방탕했으며 달기妲己를 총애하였다. 또한 제멋대로 크고 화려한 녹대鹿臺를 건축하여 극도로 사치스럽고 안락한 생활을 보냈다. 상나라 주왕은 성격이 흉악하고 잔인하여서 각종 잔혹한 형벌을 발명하여 충신들을 해하였고, 자신의 숙부 비간比干마저 그에 의해 허파가 꺼내지는 형벌을 받았다"고 기록되어있다. 이로 보건대, 사마천의 마음 속에도 극악무도한 이미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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