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홍양의 유가 비판
염철회의에서의 상홍양은 다음과 같이 유가에 대해 비판하였다.
“文學이 聖스럽고 지혜롭다고 칭송하는 孔子는 魯를 다스리는 데 성공하지 못하였고, 齊에서는 쫓겨나고 衛에서도 기용되지 않았으며, 匡에서는 포위되고 陳과 蔡에서는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무릇 자신이 기용될 수 없는 때임을 알고서도 유세하며 다닌 것은 억지를 부린 것이고, 곤란함을 알고서도 그만두지 않은 것은 탐욕을 부린 것이며, 자신을 속인 줄도 모르고서 간 것은 어리석었기 때문이고, 곤욕을 당하면서도 죽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이 같은 네 가지 일은 보통 사람도 하지 않을 터인데, 하물며 군자란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상앙은 景監을 통해서 왕을 만날 수 있었고, 범저는 王稽에 의해 천거되었습니다. 따라서 士는 士를 통해 천거되고, 여자는 중매쟁이를 통해 시집갑니다. 그러나 여자가 시집간 뒤에 총애 받고 士가 천거된 뒤에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중매쟁이나 추천자의 힘 때문이 아닙니다. 孔子가 남의 추천을 받아 각 국의 군주를 만날 수 있었으면서도 끝내 중용되지 못하였던 것은, 그가 賢士도 아니고 才女도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大夫曰:文學所以稱聖知者, 孔子也, 治魯不遂, 見逐于齊, 不用于衛, 遇圍于匡, 困于陳⋅蔡. 夫知時不用猶說, 强也; 知困而不能已, 貪也; 不知見其而往, 愚也; 困辱不能死, 恥也. 若此四者, 庸民之所不爲也, 何况君子乎. 商君以景監見, 應侯以王稽進. 故士應士, 女因媒. 至其親顯, 非媒士之力. 孔不以因進見而能往者, 非賢士才女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