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
語源
고문자의 儿자는 한 명의 갓난아이의 형상을 본뜬 것이다. 몸은 작고 머리는 크며, 숨구멍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说文解字》: “儿는 어린이다. ……아이의 머리 숨구멍이 아직 합해지지 않음을 본뜬 것이다.” 그런 까닭에 儿의 본래 의미는 곧 아동을 가리킨다. 고대에는 남자를 儿라 칭하였고, 여자를 婴이라 칭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다 '儿'로 총칭하였다.
[儿女] 자녀, 또는 청년 남녀를 가리킨다.
[儿戏] 어린이의 놀이. 또는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다. 그리고 일을 신중히 처리하지 못 한 것을 어린들이 장난친 것 같다고 한다.
[儿女情] 남녀의 연애나 혹은 가족 간의 감정을 가리킨다.[1]
文化
아이를 나타내는 한자에는 아이 아(兒)와 아이 영(嬰)과 아이 동(童) 등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모두 ‘아이’로밖에 번역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미를 세분하자면 ‘兒’는 이 셋 중 가장 어린아이를, ‘嬰’은 그보다는 조금 자란 아이를, ‘童’은 좀 더 큰 어린이를 말한다.
‘兒’는 두개골이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아기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嬰’은 조개껍질을 꿰어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개는 최초의 장식물로서 사용되었고, 이후 점차 목걸이 같은 장식이 여성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嬰은 특히 여아를 지칭하는 글자로 되었고, 따라서 兒의 경우는 그 대상이 주로 남자로 된 것으로 보인다.[2]
반면 ‘童’은 오늘날 아이를 나타내는 한자이지만, 한 해석에 따르면 이것은 고대에 조금 다른 의미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童은 금문에서 매울 신(辛)과 눈 목(目)과 동녘 동(東)과 흙 토(土)로 구성되었는데, 辛은 형벌 칼을 뜻하고 東은 발음부호의 역할을 한다. 이후 자형이 축약되어 지금처럼 되었으며, 《說文解字》에서는 ‘죄인을 노예로 삼는데, 남자는 童이라 하고 여자는 妾이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童이 한쪽 눈(目)을 자해하여(辛) 노예로 삼은 모습을 그렸으며, 이후 그 연령대에 해당하는 ‘아이’를 지칭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