面
語源
갑골문의 面자의 외곽선은 얼굴의 윤곽 그리고 중간에 하나의 큰 눈이 있다. 그것의 본래 뜻은 사람의 얼굴을 가리킨다. 그러나 고대에는 얼굴(脸)과 낯(面)의 함의는 다른 점이 있다. 얼굴(脸)은 최초로 뺨을 가리킨다. 곧 눈과 광대뼈의 사이이다. 낯(面)은 곧 머리 부분의 앞부분을 가리킨다. 그래서 面자는 뜻이 확장되어서 전면을 가리킨다. 또 물체의 바깥과 표면을 나타내어 가리킨다. 현재는 또 가차되어 면 음식의 뜻을 가리킨다.
[面目] 면모. 보통 사물의 외모를 가리킨다.
[面壁] 담장 벽으로 직면한다. 또 불교에서 좌선하여 벽을 마주하는 것을 일컫는다. 담장으로 향하여 단정히 앉아 조용히 수양하는 것을 이른다.
[面面相觑] 서로 마주보고 아무 말이 없다. 긴장하고 놀라 두려워하여 속수무책의 상태를 형용한다.[1]
文化
눈의 현상은 ‘얼굴, 표면’의 뜻을 가진 ‘面’자의 출발점이다. 갑골문에서, 우리는 자형을 통해 평면(낯) 안에 눈이 그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에 대한 해석 중 하나는 눈의 주변(낯)은 아무도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대지의 모습이며, 눈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얼굴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말한다.[2]
‘面’자는 그림에서처럼 얼굴 윤곽을 그린 후 눈 하나를 그려 넣었다. 눈을 하나만 그려 넣었지만 이것이 얼굴을 형상화한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얼굴’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겉’이나 ‘표면’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3]
또한 오늘날 중국에서 ‘面’은 간체화의 결과로 낯, 얼굴에만 한정되어 쓰이기보다 확장되어 쓰인다. 먼저, ‘面’은 면 음식의 뜻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面片’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얇게 뜯어낸 것으로, 지금은 파스타와 같이 갖은 야채와 고기, 토마토를 넣고 볶아서 먹는 음식이다.[4]
두 번째, 친구와의 관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面朋’은 面友, 面交와 같은 말로 얼굴만을 알고 겉으로는 사귀되 마음으로는 친하지 않은 벗을 나타낸다. 《法言》에 “朋而不心, 面朋也; 友而不心, 面友也”라는 말을 통해서도 이 뜻을 알 수 있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