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
語源
望은 본래 회의자이다. 갑골문의 왕은 사람이 높은 지면의 작은 흙더미 위에서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금문의 望자는 달의 모습을 더했다.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다.’라는 뜻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望의 본뜻은 ‘고개를 들어 살피다’, ‘멀리보다’ ;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서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다. 그래서 ‘기대하다. 바라다. 소망하다.’ ‘희망하다. 바라다’ 등의 뜻이 새로 파생되었다. 소전 이후로 望자 모양의 근본이 변화하였다. 원래 눈을 나타내는 ‘臣’이 ‘亡(발음을 나타낸다)’을 대체하여 회의자에서 형성자로 바뀌었다.[1]
文化
한 사람이 높은 곳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 달을 그려 먼 곳을 본다는 뜻을 보강했다. 성인(聖)은 인류 최초의 보초(望)였다.(聖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최초의 인류는 수렵과 사냥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들에게 사냥 법을 알려준 것이 수인씨(燧人氏)로 이를 최초의 성인이라 한다. 인간은 동물보다 약했기에 사냥을 함에 있어서 귀로 듣는 것과 멀리 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望자는 바로 높은 곳에 올라가서 주변의 사냥감이나 위험 요소를 관찰하는 행위였다. 먼저 보고 대처하는 것이 고대 사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다.[2]
望은 더 멀리 바라보는 눈을 강조해 그린 것이다. 특정한 경우의 ‘보는(見)’ 일은 곧 주술적인 행위였다. 그 주술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눈 주위에 색칠을 하여 부옇게 만드는 등 고운 장식을 하는 일이 있다. 그렇게 장식한 무녀를 媚(무녀, 아첨할 미)라고 불렀다. 望은 望氣라고 하여 멀리 있는 이민족의 상황 따위를 구름 기운을 모아 살피는 일이다. 갑골 복사에는 은나라 무정(武丁)이 고방(苦方)을 정벌할 때 3,000명의 미(媚)에게 명령해 구름 기운을 살피게 했다는 사실이 적혀있다. 구름 기운 따위의 자연 현상에도 인간의 일이 반영되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