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
語源
고대 양 군이 전쟁을 할 때 이긴 쪽의 장수가 적의 수급이나 포로의 귀를 취해 공적을 쌓는 것에서 유래했다. 갑골문에서 ‘取’자는 한 손으로 귀를 칼로 잘라서 드는 모습으로, 귀를 절단하여 가진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잡다. 포획하다’ ‘요구하다’ ‘받다. 수령하다’ ‘채용하다’ 등의 뜻이 있다.
文化
점치 인류가 집단화 되면서 각 집단은 자신들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 다른 종족과 다투게 되었다. 맹수가 아니라 인간 집단이 인간의 적이 돼 버린 것이다. 사람에게 종족은 큰 울타리였고 초지를 지키기 위해서 무력이 필요해졌다. 가축이 늘수록 인구도 늘어났고, 사람이 늘면서 종족 간에 전투도 많아졌다. 取자는 전투에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귀를 떼어 내는 모습이다. 이는 당시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나타내며, 적의 귀를 모으는 것이 전쟁의 공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귀를 탈취해오는 取의 모습 옆에 여자를 붙이 글자로 娶가 있는데, 여기서 여자는 움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다. 이는 당시 약탈혼이 있었음을 알려준다.[1]
《說文解字》에 의하면 取는 고대의 전쟁과 군대의 법령을 근거로 형성된 한자이다. 이 글자는 포획하다의 뜻을 가지며, 又와 耳로 구성된다. 또한 《周禮》 등을 통해 고대에는 전쟁에서 포획한 사람은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2]
‘움켜쥐다’는 뜻의 ‘取’에서는 오른 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자는 손을 뻗어 귀를 잡으려는 형상이다. 이 글자는 원래 아내를 얻는다는 뜻으로 쓰였는데, 상나라 때에 이르러 女자가 더해져 그러한 의미를 나타내는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졌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