轟
語源
굉(轟)자는 세 대의 수레로 구성되어 많은 수레가 질주하고 와르르 큰 소리를 낸다는 의미이다. 굉(轟) 글자는 의성어로 사용되고, 수레가 동시에 달리면서 내는 소리를 가지고 큰 소리를 표현하였다. 이 글자는 동사로도 사용되고, 그 예로는 轰鸣(굉음을 내다), 轰炸(폭격을 하다), 轰击(충격을 주다), 轰赶(쫓아내다) 등이 있다.
文化
<굉(轟) - 수레의 요란한 소리>
세 개의 ‘차’로 구성된, ‘수레의 요란한 소리, 굉음’이라는 뜻인 ‘굉’이다. 수레가 지나갈 때 내는 굉음이 대도시의 주민들이나 대평원의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는지 상상할 수 있고, 한나라 때의 황제는 수레의 소음에 진노해 수레바퀴를 제거하고 노비가 수레를 들도록 명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가마이며, 이것은 1940년대까지 사용됐다.[1]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이 ‘굉’자가 지닌 ‘수레의 요란한 소리’가 과연 큰 소음인지 아닌지 잘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황제가 거처하는 구중 궁궐 안에서 저 먼 저잣거리에서 수레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 생각에는 현대인이 너무나 많은 소리를 듣고 살아가기에 세상의 소리에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고대에는 수레와 같은 큰 이동수단이 적었고, 말과 소와 같은 동물이 끄는 수레가 지나다니는 일이 현대보다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큰 소리’를 ‘수레’가 움직일 때마다 들을 수밖에 없었고 익숙하지 않은 수레의 소리가 ‘시끄럽고, 듣기 싫은 소리’라고 여겨졌을 것이다.
- ↑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