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
語源
조개는 상고시대에 진귀하고 얻기 힘든 물건이었는데, 후에 화폐로 사용되었다. 갑골문의 ‘득’자는 한손이 하나의 바다조개를 잡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며, 획득한 바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소전에서도 역시 걷는 중 얻은 바가 있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그 본래 뜻은 '취득하다(取得)', '획득하다(获得)', '얻다(得到)'이다. 금문의 '득'자는 두인변을 더한 것이 있어, 행동을 하는 것의 뜻을 나타내었다.
文化
得은 한 손에 아름다운 마노조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得과 取는 갑골의 모습이 비슷한데, 取는 한 손에 귀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取와 得은 의미도 비슷하다. 그러나 取는 得에 비해 좀 더 능동적인 의미가 강하다. 得은 조개를 바닥에서 발견하고 획득하는 것에 비해, 取는 전투에서 이기고 나서 상대방의 귀를 직접 얻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능동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그리고 일본의 학자인 시라카와 시즈카는, 씨족의 성원은 모두 그 체계 안에서 도상표지에 따라 지위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得은 주술도구인 조개를 취급하는 사람을 뜻하는 표지라고도 말한다.[1]
게다가 得이 조동사로 사용될 때는, ‘반드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도 많은데, 조동사로 쓰일 때는 독음도 다르고, 得 뿐만 아니라 다른 조동사도 대부분 가차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역시 가차된 것이라 추측한다.
- ↑ 시라카와 시즈카, 《漢字, 백가지 이야기》,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