陟
語源
고대의 陟자는 두 개의 발이 높은 곳을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형태를 보인다. 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文化
갑골문에서의 陟자를 보면 발자국을 의미하는 止의 갑골문 형태가 위 아래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흙산'을 의미하는 阝자의 갑골문이 있다. 고대에는 문자의 좌우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갑골문 모습과 같이 방향이 다르게 표현되어도 그 의미는 같은 것이었다.
금문에서의 陟자는 발자국의 형태가 현재의 止자의 형태에 더 가깝게 변화하였으며, 전문시기에 비로소 步자의 형태로 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흙산을 의미하는 阝자와 걸음을 의미하는 步자를 결합하여 흙산을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步자가 등장하는 한자는 인간의 걷는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물가를 건넌다는 뜻의 涉자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進陟'이라는 단어가 '일이 진행되어 감', '벼슬이 올라감'을 의미한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