吠

語源

吠자는 개의 입(犬口)을 따른다. 鳴(울 명)이나 告(알릴 고)와 같이 동물과 동물 입의 회의자이다. 설문에서는, ‘吠는 개의 울음이다’라고 설명한다. 본뜻은 개의 울음소리를 가리킨다.

文化

19세기 말엽부터 중국 연해 도시지역의 서구화된 가정에서는 애완용 개를 길렀지만, 고대 중국에서는 개는 가족의 성원으로 여겨지진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개의 주요임무는 도둑의 침입을 막고 집을 지키는 일이었다. 즉, 개는 경각성과 공격성을 갖출수록 개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동물로 여겨졌던 것이다. 마르코 폴로도 중국개가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고, 그 후 중국을 찾은 여행자들 또한 마치 ‘보이지 않는 회전 경보기’처럼 마구 짖어대는 개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숙소를 마련할 수 있었고, 개들이 주인의 집을 지켜주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개의 경각심과 충성심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지금도 개는 집을 지키는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사나운 맹견들에게만 한정된 것이고 대부분의 개는 사람을 위협하고 공격하기 보단 사람들과 함께 ‘공존’한다. 하지만 고대의 개는 ‘동반자’ 보다는 ‘도구’로서 존재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