翟
語源
翟은 본래 상형자이다. 금문의 翟자는 머리위에 벼슬 모양의 깃털이 있는 새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羽와 隹를 따른 회의자가 되었다. 翟의 본래 의미는 꼬리가 긴 꿩을 가리킨다. 의미가 파생되어 꿩의 꼬리를 가리키게 되었는데, 고대 사람들은 꿩의 꼬리 깃털로 복식과 무구(舞具)를 만드는데 썼다. 翟는 또 “狄”과도 통용되는데 이는 고대 북방민족의 명칭중 하나이다. 성씨로도 쓰이는데 그때의 독음은 Zhái이다.
文化
翟의 어원을 살펴보면 위의 羽(깃 우)를 머리 위에 있는 깃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 羽가 꼬리 깃털인지, 날개 깃털인지, 아니면 새 깃을 그대로 그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깃털’이 꿩이라는 새의 특징을 훌륭하게 표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1]
꿩의 꼬리 깃털은 매우 길어서 주(周)나라 때의 많은 제사의식에서는 이 꼬리 깃털을 이용해 군대의 깃발이나 전차, 심지어 악기도 장식했다.[2] 중국의 세계적인 전통문화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경극(京劇)에서도 꿩의 꼬리 깃털은 배우들의 머리에 꽂혀 장식으로 쓰이고 있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 그 깃털은 갖가지 방식으로 떨림으로써 인물의 희로애락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3] 또 예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꿩 깃을 가지고 최고급 화살 깃을 만들어 썼는데, 현대에도 국궁(國弓)에서는 꿩 깃으로 만든 화살은 최고급품으로 친다.
【翟文】 적문. 꿩 깃의 무늬와 빛깔을 이르는 말.
【翟衣】 적의. 고대의 귀부인(貴婦人)이 입은, 꿩 깃으로 장식을 하고 꿩 무늬를 새겨넣은 옷.
【翟車】 적차. 고대의 후비(后妃)가 타는, 꿩 깃으로 꾸민 수레.
【重翟】 중적. 고대 왕후(王后)가 제사 지낼 때 탄 수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