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
語源
손으로 한 마리 새를 잡아 한 마리를 이루고, 두 마리 새를 잡아 한 쌍을 이룬다. 이것이 고문자 雙자의 회의 소재다. 그래서 쌍의 본래 의미는 두 개, 한 짝을 나타낸다. 뜻이 파생되어 짝수를 가리키게 됐고, 이것은 單(홑 단, 여기선 홀수를 의미한다)자와 반의어다.
[쌍관(雙關)]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지을 때 표면상으론 하나의 뜻이지만, 은연중에 다른 뜻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쌍관제하(雙管齊下)] 원래는 그림을 그릴 때 붓을 두 개를 써서 동시에 씀을 가리켰다. 두 방면에서 동시에 진행함을 비유한다.
[쌍비쌍숙(雙飛雙宿)] 부부가 혹은 연인이 함께 살고, 함께 일하는 것을 비유한다.
文化
설문해자에선 ”雙은, 새 두 마리다. 雔(가죽나무 고치 수)를 따르고 또 그것을 가진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또 雔에 관해선, ”雔는 두 마리 새다.”라고 풀이했다.
아래 그림에서 초간과 소전에서의 쌍을 보면, 모두 두 마리 새의 모습 아래 한 손이 있어 잡는 모습이다. 회의자로 쌍을 이루다. 짝을 이루다란 뜻이다.
링크비스트는 雔자가 기원전 3세기에 처음으로 문자통일이 이뤄질 때 어떻게 해서 이 글자에 ‘손’을 의미하는‘又우’자가 더해져 雙자가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隻자의 의미와 대칭이 되도록 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또한 그는 ‘雙쌍’자가 1958년에 간체화되면서 새의 특징이 모두 삭제되고, 도리어 손을 나타내는 ‘又’자가 하나 더해지게 되어 처음형식과의 모든 관련성을 상실하고 말았지만 ‘雙’자의 개념은 ‘双쌍’자에 의해서도 훌륭하게 표현된다고 지적했다.[1]
- ↑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