末
語源
末의 본래의미는 나무 끝을 가리킨다. 末자의 형상을 보면, 나무위에 하나의 짧은 선을 그어 놓았는데, 이는 나무 꼭대기가 자리하고 있는 위치를 분명하게 가리킨다. 나무 꼭대기의 의미로부터, 末자는 또한 일반적으로 사물의 꼭대기(말단), 꼬리부분을 가리키며, 파생되어 최종, 최후와 근본적이지 않은, 중요하지 않은 사물을 가리킨다. 또한 가일층 확장되어 미세한, 매우 작은, 미미하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末流] 강의 하류, 혹은 사건 그 후의 발전 상태를 비유하는데 사용되며, 또한 쇠란한 시대의 불량풍속을 가리킨다.
[末路] 막다른 골목, 전망이 없음을 비유한다.
[末节] 소소한 일(사소한 일), 하찮은 일.
[末学] 얕다(부족하다), 뿌리가 없는 학문.
文化
木자가 만들어낸 많은 합성글자중 하나이다.[1]木자 윗부분에 가로획을 하나 더해 만들어졌다. 나무 끝, 나뭇가지 이후 결말 등의 의미를 갖게 된다.
이 글자는 단순히 높은 나무의 끝부분을 가리켜서 만든 글자로 생각할 수 있다. 扶桑 이라는 나무는 해가 뜨는 동쪽에 있다고 여겨지는 전설의 나무이다. 그런데 왜 하필 나무일까? 또한 고대 중국인들은 나무에도 제사를 지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나무는 단순히 중국인들에게 있어 식물로써의 의미만이 하니라 전통의 天 의 관념과 연관이 있다고 보여 진다. 높은 나무는 그들로 하여 天과 가장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고, 당시 고대인들이 하늘을 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그러므로 끝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아닐까.
- ↑ 세실리아 링크비스트(2002),「한자왕국」, 청년사, p.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