葉
語源
葉은 식물의 영양기관중 하나이다. 줄기, 대, 가지에 기생하며, 드러나 있는 박편의 모양이다. 금문의 葉자는, 상부에 세 개의 점은 곧 수목의 가지위에 있는 잎의 형태이다. 소전의 葉자에 艹를 더하여, 葉자 그 자체가 초목의 특질을 가지고 있음을 표명한다. 그러나 간체의 叶자는, 하나의 음편을 사용한 가차자 이다.
[葉落歸根] 사물이 반드시 귀소 하는 것을 비유한다, 타향살이하는 사람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을 주로 가리킨다.
文化
叶의 본래 글자인 葉를 봐도 어떻게 나뭇잎을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고대한자를 보면 분명히 나뭇잎들이 그려져 있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잎 세 개와 나뭇가지 세 개를 그려놓은 모양이다. 가지와 나뭇잎이 많은 것을 세 개씩만 그려 많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여기에서 고대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세 개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것은 <노자(老子)> 42장의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즉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았다.’[1]라는 표현을 통해 세 개라는 의미가 단순히 개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득한 것, 모든 것을 표현함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고대인의 관념은 川, 眉 자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고대문자에 眉자가 세 개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역시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노자가 활동하던 시기와 한자가 형성된 시기는 매우 큰 시간차이가 있다. 즉 노자의 관념을 바탕으로 한자 형성기에 3개의 의미가 갖추어진 것은 아니다. 반대로 고대부터 내려온 사물 혹은 숫자에 대한 관념이 노자가 있던 시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의 역사가 결코 왕조의 몰락과 함께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의 문화로써 전달되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뒤엉키고, 유목민족과의 끊임없는 대립 속에서도 중화문화를 하나로 이어준 한자가 지니는 의의를 알 수 있다.
- ↑ 신영자(2011), 「갑골문의 비밀」, 문,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