芻
語源
갑골문과 금문의 추(芻)는 한 손이 두포기의 초목을 쥐고 있는 형상으로, 손으로 풀을 잡아당김을 의미한다. 그 본래의미는 ‘풀을 뽑다’ 이며, 풀을 베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풀을 베는 것은 가축을 먹이기 위한 것으로, 추(芻)는 특히 가축을 먹이기 위해 풀을 베는 것을 의미하며 여물로 가축을 먹이는 것도 의미하고, 소나 양 등 풀을 먹는 가축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文化
손으로 풀을 움켜쥔 형상의 이 글자는, 건초를 만드는 모습으로, 목축 노동에 종사한 노예를 나타냈다.[1] 이러한 해석의 연장선상에서 莽(망)을 볼 수 있는데, 오늘날의 ‘달아나다’, ‘급히’라는 뜻의 이 글자는 원래의 뜻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금문에서는 두 팔을 휘저으며 풀밭을 전속력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2]는 게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