零
語源
‘零’자는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서 아래의 큰 점은 커다란 물방울을 표현한 것이다. 물방울 혹은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모습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이후 ‘떨어지다’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일부 책에서는 ‘零’자가 커다란 집 아래 사람이 꿇어 안자 명령을 기다리는 형태인 '令'자와 '雨'자가 합쳐진 글자이기에 명령은 커다란 집에서 떨어지므로 '떨어지다'의 의미를 띠게 되었다고 설명한다.[1] 이는 '비가 오다. 조용히 오다'라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며, 이후에는 '떨어지다'의 의미가 확장되어 ‘시들다’, ‘자질구레한’, ‘가지런하지 않은’, ‘흩어진’의 의미로 발전되었다.
[零落]영락-쇠약하다. 드문드문하다. 시들다 [零雨]영우-가늘게 내리는 비
文化
떨어질 령 ‘零’자는 '떨어지다'라는 의미에서 '영락하다'라는 뜻으로 발전되었다. 이때 사물이 완전히 떨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零’자는 '수가 없음', '0(zero)'라는 의미가 생겨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에서 ‘零’자는 숫자 '0'을 가리키는 글자로 자주 쓰이고 있다.
- ↑ 정춘수, 『한자 오디세이』, 부키, 2003, p.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