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
語源
고문자 陽자는 阜(언덕)의 뜻과 易의 소리를 따르며, 형성자이다. 陽의 본래 뜻은 산의 남쪽, 물의 북쪽 해안을 가리키는데, 곧 햇빛이 보통 두루 비추는 지방을 뜻한다. 그 뜻이 파생되어 태양, 햇빛이 되었고, 또한 그 뜻이 파생되어 돌출된, 표면적인, 밖으로 드러난다는 등의 뜻이 되었다. 사실 易이 陽자의 본자였다. 갑골과 금문의 형태를 보면 태양이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모습이고, 금문과 소전에서 아래에 섬광을 나타내는 세 개의 점을 추가하여 지금의 易자처럼 썼다. 이것이 태양, 햇빛의 본자였다. ≪설문≫에서는 “易은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음과 양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후 산을 대표하는 阜자를 더하여 쓰게 되었고, 햇빛이 산비탈의 일면을 두루 비추는 것이 陽이 되면서, 이후에 陽으로 통용되었고, 昜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陽은 陰과 상대적이다.
文化
陽은 옥이 태양 빛에 반사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여기서 옥의 빛을 표시하는 글자인 陽의 오른쪽 부분은 모든 생명의 근원을 나타낸다고 여겨졌다.[1]
음양오행설에 따라 南(남)-火(화)-赤(적)-明(명)과 陽(양)이 서로 상배하는 글자이고, 北(북)-水(수)-黑(흑)-暗(암)은 陰(음)과 상배한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북방을 검고 어두운 곳으로 인식하였으며, 남방을 밝고 좋은 곳으로 인식하였다. 옛날 조정에서 군주는 항상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여 앉았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南面(남면)이란 곧 군주(천자)를 칭한다는 것이 이것을 뒷받침한다. 반대로 北面(북면)은 신하 또는 신하가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동방은 해가 솟는 곳이므로 높이고, 서방은 해가 지는 곳이므로 비하하였으며, 남북은 산으로 경계를 삼았는데, 산의 남쪽은 햇볕이 좋아서 양(陽)이므로 높이고, 북쪽은 음지가 많으므로 음(陰)으로 간주하여 폄하하였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도,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므로 여자는 북방과 관계가 있었다. 중국 고대건축에서 몸채의 북쪽에 있는 별당은 부녀자들이 일상 거처한 곳이었으므로 어머니를 북당(北堂)이라고 칭하였다. 또한 고대인들은 남방이 생산지라면, 북방은 죽음의 방위로서 만물을 수렴하여 깊숙이 갈무리하는 곳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고대에 사람이 죽으면 거주지역의 북쪽에 장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2]
수(數)에도 음양오행설을 적용할 수 있다. 고대에는 홀수를 양(陽)수로, 짝수를 음(飮)수로 나누었다. 양수에 속하는 九, 그리고 九가 두 번 들어가는 음력 9월 9일은 바로 양수가 겹친 날이어서 중양절 또는 중구(重九)라고 불렀다. 옛날에는 이날 높은 산에 올라가서 수유나무 열매를 머리에 꽂고 국화주를 마시며 한 해의 재액을 씻는 풍습이 있었다.[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