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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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는 실제로 불가능한 유토피아적 가상이며 소련식 공산주의는 애초에 코뮤니즘이라고 명명할 수 없었떤 인위적 제도라고 규정했지요. 그러나 사회주의는 달라요. 사회주의는 역사에서 퇴출된 공산주의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오. 나는 우리가 그렇게 믿어온 철학과 정책으로서의 사회주의가 '절반은 졌고 절반은 이겼다'고 생각해요. 사회주의에 이겼다는 자본주의도 마찬가지로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졌다'고 봐. 자본주의가 앓는 사회적 암을 치유하는 데 사회주의라는 항생제가 필수적입니다. 철저한 자본주의적 계급통치자인 비스마르크가 이미 1870년대에 사회주의적 시책을 처음으로 채용한 까닭이 바로 그거예요."

"사회주의가 없는 자본주의는 부패‧불법‧타락‧빈부격차‧폭력‧범죄‧잔인‧인간소외 등을 낳게 마련이에요. 그것들은 자본주의의 '본태성 질병'이에요. 어쩔 수 없어요. 사회주의의 인간중시 가치관만이 그러한 자본주의의 반인간적 측면을 방지하고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의 질병이 그 제도의 골수에까지 심화하여 제도 자체가 붕괴하는 위험을 어느 정도의 선에서 예방하고 존속하기 위해서는, 또 그렇기를 원한다면 사회주의가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지요. 나는 우선 지난 300~400년 사이에 인류의 발전을 이루어왔던 제도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바람직한 것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적절한 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발전원리는 '인간의 가치'를 무시하고, 소유의 '물신숭배' 신앙으로 물적 생산과 낭비와 파괴를 인간 행복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어요. 그 대신 물질적 획득과 소유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적 요소들은 손상되고 무시되고 파괴되는 위험도 정비례로 커집니다. 자본주의사회 어디서나 그렇고 우리나라는 더욱 그렇지요. 법률이나 종교가 아무리 해도 인간의 소유욕을 다스릴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결국 나의 결론은 인간은 물질적 요소로 존재하는 동물이니까 자본주의적 요소로 말미암을 필연적인 비인간화적 결과를 5할 정도의 선에서 인정하고,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인간성 파괴의 측면을 보완하기 위헤 게마인샤프트적 사회주의 요소를 5할 정도 융합하는 방식으로 가자는 거에요. 사회민주주의적 체제가 현실적으로는 결함과 약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인류사회의 현 발전 단계에서는 가장 낫고, 사회주의 없는 미국식 체제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