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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iyuan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23일 (금) 03:02 판 (새 문서: ==원문== 当我沉默着的时候,我觉得充实;我将开口,同时感到空虚。<br> 过去的生命已经死亡。我对于这死亡有大欢喜,因为我借此知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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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当我沉默着的时候,我觉得充实;我将开口,同时感到空虚。
过去的生命已经死亡。我对于这死亡有大欢喜,因为我借此知道它曾经存活。死亡的生命已经朽腐。我对于这朽腐有大欢喜,因为我借此知道它还非空虚。
生命的泥委弃在地面上,不生乔木,只生野草,这是我的罪过。
野草,根本不深,花叶不美,然而吸取露,吸取水,吸取陈死人的血和肉,各各夺取它的生存。当生存时,还是将遭践踏,将遭删刈,直至于死亡而朽腐。
但我坦然,欣然。我将大笑,我将歌唱。
我自爱我的野草,但我憎恶这以野草作装饰的地面。
地火在地下运行,奔突;熔岩一旦喷出,将烧尽一切野草,以及乔木,于是并且无可朽腐。
但我坦然,欣然。我将大笑,我将歌唱。
天地有如此静穆,我不能大笑而且歌唱。天地即不如此静穆,我或者也将不能。我以这一丛野草,在明与暗,生与死,过去与未来之际,献于友与仇,人与兽,爱者与不爱者之前作证。
为我自己,为友与仇,人与兽,爱者与不爱者,我希望这野草的死亡与朽腐,火速到来。要不然,我先就未曾生存,这实在比死亡与朽腐更其不幸。
去罢,野草,连着我的题辞!

一九二七年四月二十六日,鲁迅记于广州之白云楼上。

해제

《야초》를 총괄하는 내용이다. 当我沉默着的时候,我觉得充实 침묵하고 있을 때 나는 충실함을 느낀다. 전반적인 중국의 상황(어두운 상황, 신해혁명, 318사건, 여사대사건 등) 속에서 노신이 겪어왔던 모든 것에 대한 절망감이 담겨있다. 무슨말을 해도 왜곡하고 곡해해서 결국엔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황 속에서 내가 말을 한들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절망감이다. 노신은 글을 쓰는 것에 자의식이 강한 인물이었다. 곡해되고 이용당할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노출하면 짖밟힐 것이며, 결국 아무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거짓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글과 말에 차이를 두지는 않았다.
已经死亡/已经朽腐/不生乔木,只生野草 죽음, 썩음, 들풀만 자란다. 보잘 것 없는 들풀만 자란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있다.
我以这一丛野草,在明与暗,生与死,过去与未来之际,献于友与仇,人与兽,爱者与不爱者之前作证。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 무더기, 시 묶음을 들풀로 표현하고 있다. '내가 끄적인 것이라고는 이 산문시들뿐이다. 나는 이것 밖에 하지 못한다. 그 혁명정신을 이어서 대작을 써냈어야 했지만 난 이 보잘 것 없는 이 시집 밖에 써내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이것을 벗과 원수드르이 앞에 증거로 바치고자한다.'라는 작가의 생각을 의미한다.
我希望这野草的死亡与朽腐,火速到来。들풀이 죽는 것 즉, 나의 작품들이 죽고 썩는 것을 희망한다.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 이 상황이 극복되는 것, 즉 이 글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지거나 비판되는 등의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싸움조차 걸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공허한 울림 밖에 되니 못하는 것은 너무 허무하지 않는가. 어찌되었든 메세지는 던져야 의미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신은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확신을 하지못하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쓰던 괴로워하였다. 그는 글로 이런 것을 쓴들 무엇이 되겠느냐는 지속적인 회의와 자괴감으로 자신을 괴롭히지만, 이《야초》를 통해 보잘것 없게 피어난 것이라도 죽거나 썩거나 짓밟히거나라도 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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